20세기가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사회, 산업사회였다면 21세기는 힘이 아닌 치밀함과 아이디어 등을 필요로 하는 지식정보화 사회입니다. 여성이 뒤질 리가 없습니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북가주지회(KOWIN·회장 이정순) 주최로 11일 샌프란시스코 미야코 호텔에서 열린우리당 한명숙 국회의원(전 여성부, 환경부 장관 역임)을 초청, ‘21세기 여성의 지위와 역할’을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한명숙 의원은 2, 3세 재외동포에게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언어, 역사, 문화 등의 교육이 필수라고 강조하고 본국에서 이를 효율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재외동포교육문화진흥법’을 준비중에 있다며 이 법이 올해 통과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을 떠나면 누구나 애국자가 되고 내 나라를 홍보하는 외교관이 된다며 그러나 재외동포의 물심양면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재외동포를 보는 국내의 시각은 ‘조국을 버리고 떠난 사람’이라고 부정적으로 본다면서 인식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21세기 여성의 역할에 대해 이전은 내조를 통한 아내의 역할이 중심이었다며 현재는 주변부가 아닌, 중앙에서 남성과 파트너를 유지하면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KOWIN에 주문했다.
남북관계에 대해 한 의원은 남북대립관계와 남북화합협력관계로 나뉘어진다고 밝히고 지금은 대립을 넘어 교류의 문이 활짝 열린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 예로 이산가족상봉, 컴퓨터를 이용한 화상이산가족상봉, 금강산 관광, 백두산 관광 추진, 남북의 끊어진 혈맥을 잇는 도로, 철도 공사(올 10월 완공예정), 개성공단착공 등을 들었다.
남북한의 인식의 변화에 대해서도 예전에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선이었지만 현재는 경제적 이해관계를 고려해 갈등을 대화로 풀어나가는 ‘경제 협력체제’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여성이 북측과의 교류에 ‘선봉장’ 역할을 수행했다며 여성은 아이를 잉태, 생명을 느끼고 진통과 탄생에 이르기까지 생명체와 가장 가까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경험으로 인해 평화, 관용, 화해의 유전자가 남성보다 많다고 생각한다며 다방면에 걸친 여성의 역할을 언급했다.
한 의원은 KOWIN이 남성과 함께 화합하고 아름다운 동포사회를 만들 것을 확신한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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