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에 졸지에 오빠를 잃고 남편마저 중태에 빠진 김지영씨는 혼비백산한 표정으로 실신을 거듭했다. 깨어난 김씨는 기자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연발하며 모든 것이 꿈만 같고 벼락을 맞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특히 경찰을 향해 대항한 것도, 위협을 가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총을 난사할 수 있느냐?면서 몸서리쳤다. 김씨는 오빠가 무슨 총을 든 것도 아니고 칼을 휘두르지도 않았다면서 단지 칼을 옆에 들고 계단을 올라가던 중이어서 (반대편의) 경찰은 칼을 볼 수도 없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경찰의 과잉대처로 일어난 100% 살인이다고 분개한 김씨는 보통 사건이 아니고 우리 한인사회가 이대로 두면 우리를 두고두고 무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경찰이 총을 쏘자 공포탄인줄 알았다는 김씨는 전기충격탄을 쏘거나 다리 등을 쏠 수도 있었을 텐데 치명적인 가슴부위에 총을 5-6발이나 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우리 한인사회가 뭉쳐가 (우리가) 죽어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한인회 등의 도움을 호소했다. 김씨는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것에 무조건 법적으로 소송하겠다면서 악에 바쳐 들어 눕지도 못한다고 눈물을 흘렸다.
미국방문길에 남편 이광태씨를 잃은 김지영씨의 올케 오양님씨도 같이 죽고싶을 뿐이라며 솔직히 영어만 할 줄 알면 (경찰의) 멱살을 잡고 덤비고 싶다고 억울한 심정을 쏟아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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