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밤 더블린에서 발생한 처남과 매제간의 다툼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총격을 가해 사망한 한인이 끝내 2명으로 늘어나면서 피해자 가족이 경찰의 과잉대응을 이유로 소송제기의사를 밝혀 향후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경찰측 입장: 경찰은 사건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기발사가 불가피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하고 있다. 사건을 담당하는 더블린 경찰국의 글렌 문 루테넌과 허브 월터스 사전트 등은 2층 방으로 피신한 처남 김광구(51)씨를 향해 식칼을 들고 접근하는 이광태(61)씨를 향해 경찰이 수차례 정지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씨가 계속 2층 방으로 진행하자 경찰이 총을 발사, 팔에 맞은 이씨가 돌아서 경찰쪽으로 위협적인 자세로 몇 발자국 다가서 추가 사격을 가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13일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는 경찰측의 입장을 두둔하는 해리 스턴 변호사를 인용, 대부분의 경우 용의자가 상황을 악화시키고 경찰은 기본적으로 총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피해자측 입장: 졸지에 남편과 오빠를 잃은 故 김광구씨의 부인 김지영씨를 비롯한 친지들은 경찰의 명백한 과잉대응이었다며 소송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씨는 우선 경찰을 향해 어떠한 위협도 가하지 않은 오빠 이광태씨를 향해 경찰이 총기를 발사한 것에 분개했다. 또 이미 팔에 부상을 입어 방어불능상태에 놓인 오빠를 향해 5발의 총격을 가해 끝내 숨지게 만든 것은 과잉진압이었다고 원망하고 있다.
김씨는 특히 경찰이 태이저 건(전기충격총)을 발사해 오빠를 실신시키거나 치명적인 가슴이 아닌 다리 등에 총을 쏘았더라면 두 사람이 숨지는 비극을 막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지영씨와 친지들은 변호사 고용을 추진, 법정소송에 대비하고 있다. 김지영의 지인 이모씨는 15일 통화에서 3명의 변호사들을 접촉중이라며 반드시 소송을 통해 무고한 시민의 생명을 앗아간 경찰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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