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한인이 경찰총격으로 사망한 더블린 사건의 피해자들에 대한 장례가 검찰의 부검과 수사에 따라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
가족들은 숨진 김광구씨(미국 영주권자)의 장남이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외교부에 협조를 요청중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25세의 아들은 현재 전경으로 군복무중이어서 여권을 발급 받는데 병무청의 협조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 미국입국에 필요한 비자발급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장례식에 아들이 참석하는 것이 촉박한 실정이다.
처음 숨진 이광태씨(인천 거주)는 가족들의 개인사정으로 관광차 입국해 머무르고 있는 부인 오양님씨만이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
검찰은 알라메다 카운티 검시국에서 숨진 두 사람에 대한 부검을 15일 마쳤다. 검시국은 가족이 원한다면 16일 이후 언제든지 시신을 장의사로 이송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 가족측은 경찰의 과잉대응을 이유로 소송을 준비중이어서 시신 인도 및 장례절차 확정이 불분명한 상태이다.
졸지에 남편과 오빠를 한꺼번에 잃은 김지영씨는 정신적 충격과 과로로 지병인 위궤양이 도져 몸이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이다. 김씨측은 변호사 선임을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또 변호사 선임 후 소송이 제기될 경우 시신에 대한 법적 검토가 필요한 것을 감안, 검시국으로부터 일방적인 시신인도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발생한 사건 이후 플레즌튼의 트라이밸리 한인장로교회 이명섭 담임목사와 여선교회 회원들의 헌신적인 피해자 가족돕기 운동이 지역사회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피해자 가족이 동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이 아닌데도 돕기에 나서는 것에 대해 이명섭 목사는 같은 커뮤니티 안에 사는 한인으로서 사랑을 실천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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