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대결선 북한 2-0 승리
남자 0-3 패배 만회
남북한 1승 1패
8·15 민족대축전 남북통일축구가 ‘남남북녀(南男北女)’를 확인하고 막을 내렸다.
지난 14일(LA시간) 벌어진 남자부 남북대결에서 0-3으로 완패했던 북한은 16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여자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 이틀 전 남자경기 패배뿐 아니라 12일전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당한 패배를 동시에 만회했다. 이로써 광복 60주년을 기념한 이번 통일축구는 남북이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 갖게 됐다.
그라운드에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땀이 비오듯 흐르는 8월의 삼복더위 가운데 벌어진 남북의 축구자매 대결에서 안종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북측 대표팀을 맞아 선전했지만 아쉽게 0-2로 패하고 말았다. 지난 4일 동아시아연맹(EAFF) 여자축구선수권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15년만에 북한의 벽을 넘어섰던 한국이었지만 이번에는 북한 선수들의 뛰어난 체력과 골 결정력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한송이-박은선, 북한은 박경순-리금숙 투톱을 내세워 경기에 나섰다. 북한은 전반 시작과 함께 남측의 수비진을 흔들기 시작, 3분만에 박경순의 헤딩슛이 골대 왼쪽을 스치듯 지나면서 첫골 찬스를 놓쳤으나 5분뒤인 전반 8분 오른쪽윙 조윤미가 왼쪽 측면에서 리은숙이 올린 크로스를 받아 멋진 왼발슛으로 한국의 골네트를 흔들어 선취골을 뽑았다.
북한의 강력한 미드필드 압박에 밀려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23분과 25분 잇달아 북한 문전을 위협했으나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북한은 부상에 시달리던 팀의 스타 진별희까지 교체 투입하며 페이스를 이끌어갔다. 후반들어서도 계속 강력한 체력을 앞세워 한국 문전을 위협하던 북한은 후반 29분 선취골을 어시스트한 리은숙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한국 수비 2명을 제치고 날카로운 오른발슛으로 한국 골네트를 출렁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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