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우승을 놓쳤지만 지난번 코닝 클래식은 제게 자신감을 많이 심어준 대회였습니다.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 낼 때는 그야말로 신바람이 났어요.
“백스윙은 오른쪽 어깨로,
다운스윙은 왼쪽 무릎부터”
그때를 가만 생각해보면 숏 게임, 특히 100야드 안팎의 짧은 어프로치 샷의 승리였던 것 같아요. 코닝 클래식 대회장인 뉴욕의 코닝CC는 전장이 6,062야드밖에 되지 않지만 파는 72랍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보셨겠지만 파5홀은 거의 에지에서 3번째 샷을 하곤 하죠. 파4홀에서도 세컨 샷 거리는 대부분 100야드 안쪽이었구요. 물론 포대그린이라 자꾸 볼이 굴러 내리는 바람에 파4에서 4온 하는 선수들이 있기도 했지만요.
하여간 이번 대회를 통해서 저는 숏 아이언샷을 정확하게 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스윙 코치인 딘 레이머스에게 배운 숏 아이언 잘 치는 법을 전해 드리려고 해요.
숏 아이언 잘 치는 법의 기본은 두 가지랍니다.
첫째, ‘오른쪽 어깨로 백 스윙을 시작하고 왼쪽 무릎으로 다운스윙한다’는 거죠.
가만 생각해보세요. 짧은 아이언샷을 할 때는 볼을 높이 띄워 올리거나 혹은 스핀을 많이 먹여야 한다는 생각에 손목을 꺾으면서 팔로 밀어 백스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깨로 턴을 한다고 하는 분들도 왼쪽 어깨를 밀면서 스윙을 하죠. 그러면 스윙 궤도가 흐트러집니다.
그런데 오른쪽 어깨를 그 자리에서 돌린다는 기분으로 백스윙을 하면 자연스럽게 팔과 왼쪽 어깨가 따라오면서 정확하게 몸이 꼬입니다. 생각보다 어깨 턴도 잘 되죠.
8번 아이언 정도부터는 다른 생각하지 말고 오른쪽 어깨를 바로 돌리면서 백스윙하세요.
오른쪽 어깨로 백스윙을 시작하는 동작은 다운스윙 때 오른쪽 팔꿈치가 배꼽으로 정확하게 내려와 폴로스루도 정확하게 되는 준비 단계입니다.
일단 백스윙 톱이 완성된 뒤에는 왼쪽 무릎, 그러니까 백 스윙을 주도했던 오른쪽 어깨에서 가장 먼 부위가 먼저 움직여야 합니다. 왼쪽 무릎을 따라 오른쪽 무릎이 움직이고 또 오른쪽 팔꿈치가 배꼽 쪽으로 내려오면서 어깨가 돌아가는 식이죠.
백스윙 때와는 반대 순서로 풀리는 거랍니다.
백스윙은 상체, 그 중에서도 오른쪽 어깨를 중심으로, 다운 스윙은 하체, 그 중에서도 왼쪽 무릎으로 하는 거죠. 이렇게 하면 방향도 좋고 스핀도 정확하게 먹어 볼이 원하는 거리에 떨어진 뒤 딱 선답니다. 폴로 스루 후 피니시는 자연스럽게 머리가 따라 나가는 식으로 해도 좋습니다. 머리를 너무 볼 있던 곳 뒤쪽에 고정시키려고 하면 몸에 무리가 생기고 볼 끝이 휘어버리거든요.
연습 법을 말씀 드리자면 오른쪽 어깨로 턴하는 것은 특별한 것이 없고 감을 기르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틈 날 때마다 어깨를 돌려보세요. 아니카 소렌스탐이 컨디션 엉망인 가운데 경기를 치르면서 내내 어깨 턴 연습하는 거 보셨죠? 어깨를 밀지 말고 그 자리에서 돌리는 거라는 점 명심하시구요.
다운스윙 연습은 왼쪽 다리 옆에 우산 같이 다치지 않을 만한 긴 물건을 두고 백스윙 끝에서 왼쪽 무릎이 그 물건을 건드린 뒤 다운스윙을 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답니다.
<서울경제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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