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권 남미 ABC 3국과 스페인 제국
제377장. 남미편 27. 칠레 4. 칠레 포도주
피노체트의 독재가 길어지면서 민주세력들의 저항도 강도를 더해갔다. 피노체트는 군사정권을 수호하기 위하여 노조의 불법화, 정당활동 금지, 정당 기관지 폐지, 야당 지도자 체포 등을 자행하여 노동자와 민주 인사들의 분노를 샀다.
전국적으로 피노체트 독재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자 1984년 군사정부는 위수령을 발동하였다. 국내 정세가 혼란의 극으로 치닫자 군사정부는 피노체트에 대한 신임투표를 결정하였다. 이 투표는 야당연합의 결사적인 반 신임운동으로 피노체트는 신임을 받지 못하고 1990년 파트리시오 아일윈이 당선되어 민정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피노체트는 박 대통령 같이 총 맞지도 않고, 전 대통령 같이 떼 들어가지도 않았다.
1980년 헌법 개정 당시, 물러난 대통령은 1997년까지 군 총사령관직을 수행하며 또 종신 상원의원직을 갖도록 하는 조항을 삽입했기 때문이었다. 참 똑똑도 하지! 민정이 들어선 후 외국 투자가 급증하고 경제가 안정되어 1992년의 경제 성장률은 10%에 달하였다. 피노체트가 숱한 사람을 거꾸로 매달고 몰래 파묻어 버리고 했지만 그의 군부 통치 17년 동안의 개방정책이 현재의 칠레 발전의 전기가 되었음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오늘날 일차 상품을 제외하고 세계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라틴 아메리카의 상품은 칠레의 포도주이다. 라틴 아메리카 상품 중 칠레의 포도주와 경쟁할 수 있는 세계적인 상품은 브라질의 자가용 비행기 정도이다.
앞에서 얘기한 바 있으나 칠레인들은 그들이 자랑하는 3W가 있다. 바로 Weather(기후), Women(아름다운 여자) 그리고 Wine(포도주)이다.
이것을 보면 칠레인들이 자국의 포도주에 대한 자부심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칠레산 포도주가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칠레의 포도주는 타국산 포도주와의 경쟁을 뚫고 수출 시장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현재 칠레 포도주는 85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미, 영, 캐나다, 덴마크의 순이다. 1997년부터 칠레는 이탈리아, 프랑스에 이어 대미 포도주 수출국 3위에 랭크되었다.
칠레의 포도는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를 가진 중부지역의 계곡에서 대부분 생산되어 맛과 당도가 뛰어나며, 필록세라라는 포도 진드기가 없다.
거기다 토지 가격이 싼 것이 외국 투자가들의 유치를 활발케 하였고, 포도주의 질에 있어서 선진국과 평준화를 이루었으며, 맛과 향을 순화하여 대중 음료로서 크게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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