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굳혀놓고 확정 기다리는 07체전 SF개최
’결정은 내일, 발표는 또 연기?’
20일 휴스턴서 재미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
샌프란시스코 대세론이 압도적인 가운데 시카고가 늑장 도전장을 내민 2007년 전미주 한인체육대회 유치경쟁이 20일을 고비로 보다 확실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재미대한체육회 김남권 회장의 소집으로 이날 휴스턴서 열리는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물밑작업을 거쳐 올해 2월 07체전 유치방침을 공식 발표한 뒤 대세몰이를 해온 SF체육회(회장 윌리엄 김)와 07체전 유치지원단(단장 토마스 김)은 대세는 굳혔지만 돌다리도 두드려 걷는다는 신중한 자세로 만일의 표결에 대비해 재삼재사 표점검을 하는 한편 대의원총회장에서 배포할 유치계획서를 보완하고 있다.
김 회장과 김 단장은 또 한인사회의 결집된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한인회·총영사관·민주평통·SF한인상의·EB한미상의 등 베이지역 여러 단체장·기관장으로부터 지지와 협력을 다짐하는 공문을 받아 유치계획서에 첨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휴스턴총회에서 개최지 결정원칙을 재확인하고 SF체육회 등 유치희망지회의 신청서만 접수한 뒤 1주일쯤 뒤, 늦어도 이달말 안에 김남권 회장이 직접 발표할 것이라는 설도 있다. 이는 지난달 열린 필라델피아 미주체전에서와 같은 준비소홀 진행미숙으로 인한 파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유치희망지회의 성공개최능력을 철저 검증하고 그동안 관행을 내세워 개최지 결정을 좌우해온 임의단체 성격의 지회장협의회(의장 정경진·NY체육회장)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김남권 회장의 의지가 워낙 확고한 데 따른 추론이다.
정 의장은 당초 개최지 결정을 위한 지회장협의회를 오는 27일 뉴욕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으나 김남권 회장이 최고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를 1주일 앞당겨 개최하겠다고 맞불을 놓자 협의뢰를 가을로 연기한다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 김 회장측과 정 의장측은 개최지 결정권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면서도 둘 다 SF지지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명해왔다.
한편 시카고체육회가 최근 07체전 유치의사를 밝힌 것은 현직회장이 아닌 차기회장 내정자가 중심이 돼 SF에 패할 것을 알면서도 09체전 유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애드벌룬을 띄운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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