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테스트에서 실제 출력이 30마력이나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난 도요타 캠리.
도요타 캠리·혼다 시빅·렉서스 LS430등
규정 강화후 2006년형 최고 30마력 줄어
“어, 마력이 줄었네.”
2005년형과 같은 엔진이 장착된 2006년형 도요타 캠리, 혼다 시빅 등의 파워가 떨어졌다면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바로 각 차량의 엔진을 테스트해 출력을 산정하는 ‘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자동차 엔지니어 협회)의 관련 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새 규정으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 업체는 도요타와 혼다다. 도요타의 경우 베스트셀링카 캠리와 코롤라, 혼다는 시빅과 애큐라 MDX, RL 등 10여개 인기 모델의 파워가 2006년형이 2005년형보다 낮게 나왔다. 2006년형 캠리의 경우 2005년형과 같은 3.0리터의 V6엔진을 장착했지만 최대 출력은 210마력에서 190마력으로 30마력이나 뒷걸음질 쳤다. 렉서스의 최고급 모델인 LS430도 290에서 278마력으로 줄었다.
이밖에 애큐라 RL(300마력→290마력), RSX(160→155), 혼다 시빅(200→197), 도요타 코롤라(130→126), 사이언 xB(108→103) 등도 2006년형이 2005년형보다 힘이 약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당장 도요타와 혼다는 이로 인해 판매에 영향을 미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출력은 소비자들의 자동차 선택 주요 기준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 예로 중형 세단의 왕자라는 도요타 캠리(3리터 6기통)조차 출력은 190마력에 불과, 최근 선보인 235마력의 빵빵한 현대 뉴 소나타와 파워면에서는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될지도 모른다. 특히 미국내 최대 시장인 캘리포니아의 경우 SAE 새 테스트에 근거한 출력으로 마케팅에 나서야하기 때문에 이만저만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 실제 자동차 관련 소비자 사이트에서는 ‘마력 뻥튀기’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도요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 2006년형이나 2005년형이나 같은 차로 소비자 입장에선 달라지는 게 없다”고 말했다.
반면 미 빅3은 느긋한 입장이다. 그동안 출력 산출에 보수적이었던 이들 브랜드의 경우 오히려 일부 모델의 파워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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