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 고 이광태·김광구씨의 발인예배에서 오양림(왼쪽), 김지영(오른쪽)씨 등 유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한인 및 주류사회 인권단체들 공동대책위원회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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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무시하고 무자비하게 발사한 경찰의 총격으로 비명에 숨진 한인 2명의 억울함을 풀어주려는 한인사회의 분노에 세대와 인종을 뛰어넘어 시민들이 뭉치고 나섰다.
19일 저녁 오클랜드의 이스트베이한인봉사회관에서 열린 고 이광태·김광구씨 사망사건 각계 대책회의에는 SF한인회(회장 김홍익)와 상공회의소 등 한인사회는 물론 베이지역 경찰 파수꾼력 감시위원회(Bay Area Police Watch), 전국아시안미디어연합(NAATA) 등 미국인 인권단체, 그리고 이스트베이한인봉사회(KCCEB·관장 김헌기)와 ‘평화를 위한 한미연합’, ‘샌프란시스코 한미연합’(KACSF) 등 2세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유족측을 대변하는 배성준 변호사로부터 사건의 개괄적인 상황을 들은 참석자들은 말라이카 파커 ‘경찰 파수꾼’ 대표로부터 경찰의 권한남용 사례를 청취했다. 파커씨는 (더블린 사건과 같은) 경찰관련 사고가 나면 경찰은 정당화를 시도해 피해자에 대한 왜곡이 보통 일어난다면서 언론보도와 관련 경찰쪽이 아닌 피해자 측면을 보여주는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건의 명확하고 공정한 수사를 위해 ▲정부 관계자와 면담을 요청하는 청원운동 ▲독립적 수사기관에 의한 공정수사 ▲검찰에 경찰의 범죄적 차원의 수사요구 ▲책임있는 당국으로부터 유족에 대한 충분한 보상 ▲평소 경찰의 시민에 대한 치명적 무기사용 규제방안 ▲경찰위원회에 소수민족 대표 반영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이해시키기 위한 경찰의 감수성 훈련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 지속적인 커뮤니티 차원의 진상규명 압력을 계속하기 위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경찰에 공식사과를 요청키로 했다. 위원회는 단기적 행동으로 ▲더블린 경찰 및 시당국과 면담요청을 통해 한인사회의 입장을 표명하고 ▲오는 25일 열리는 더블린 시의회에 참석해 의견표명과 ▲주 검찰총장에 사건수사를 의뢰하거나 ▲연방 대배심(Grand Jury)에 사건수사를 의뢰하는 것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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