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아임 오케이’서 할리우드 스타 칼윤과 호흡…옛 남친때문 또 구설수, 너무 솔직한 탓?
소유진 화보
소유진은 조심스러웠다. 최근 그녀와 관련된 기사를 손에 들고 있는 걸 보더니 대뜸 “무슨 이야기가 적혀있어요?”라면서 궁금증을 감추지 못했다. 영화 출연과 관련된 기사라고 말했지만 단어 하나 하나를 꼼꼼히 뜯어봤다.
“사실 이런 저런 이야기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인터넷 게시판에 무슨 이야기라도 써있으면 괜히 궁금해져요”라고 볼멘소리를 내비쳤다.
그로부터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 소유진은 옛 남자친구에 관한 이야기 때문에 또한번 몸살을 앓았다. 너무 솔직한 탓歐? 아니면 조심성이 없어서일까?
# 인터뷰 다음날
휴대폰 너머로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는 격앙돼있었다. 당황 혹은 황당한 표정이 역력했다. 소유진은 “괜한 이야기 때문에 또 오해를 받을까봐 걱정이에요. 다 지난 이야기를 어떤 이가 시시콜콜 꺼내고 싶겠어요?”라고 항변(?)했다.
결국 그녀의 말을 들어보면 편안한 마음에 계산없이 털어놓은 몇마디 때문에 구설수에 오른 듯 했다. 그녀의 인터넷 미니홈피 대문의 인사말은 어느 새 ‘황당~, 어처구니 없지만, 내가 선택한, 내가 가야할 길. 힘내자’로 바뀌어있었다.
어찌보면 간접적인 그녀의 항변이 아닐까? ‘나, 그렇게 어리석지 않아요’라는. 그녀의 열성팬들 역시 미니홈피 방명록에 ‘힘내세요’라면서 그녀를 응원하고 있었다.
# 인터뷰 당일
오랜만에 만난 소유진은 달라진 게 없어 보였다.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도톰한 볼살이나 깜찍한 표정은 여전히 그녀의 매력을 대신하고 있었다. 가끔 개그맨의 말투를 흉내내는 그녀의 모습은 젠 체하는 몇몇 여자 스타들의 이미지와는 180도 달랐다. 그녀는 여전히 털털했고, 솔직했다.
소유진은 최근 할리우드 한국계 스타 칼윤의 상대역을 맡아 인터넷 단편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KT에서 제작 지원하고 KT홈페이지에서 상영되는 단편영화 연작시리즈 가운데 ‘액션’ 편인 ‘아임 오케이’(I’m Okay)에서 스튜어디스 역을 맡게 됐다. 돈을 벌기 위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이종격투기 선수(칼 윤)와 우연히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리게 된다.
영화 ‘화산고’ ‘늑대의 유혹’ 등의 김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소유진은 “작은 항공사의 스튜디어스 역이어서 생각보다 예쁘게 그려지지 않을 것 같아요”라고 입을 내밀었다. 영화 속 의상이라고 해봐야 트레이닝 복 차림 위주라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소유진은 이번 영화 촬영에 앞서 MBC 드라마넷에서 제작하는 TV용 HD영화 ‘열 번째 비가 내리는 날’을 촬영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2002년 정웅인 김래원 등과 함께 출연한 ‘2424’이후 3년 만에 스크린 무대의 나들이 길에 나선 셈이다.
소유진은 “‘2424’의 경우 드라마 촬영과 병행하느라 제대로 몰두하지 못했어요. 어찌보면 제 뜻과 달리 출연한 영화였던 셈이죠. 이번 작품이 스크린 데뷔작이라고 여기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라고 말했다.
# 그리고 얼마후?
소유진은 올해 들어 ‘사회인’이 됐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외국 여행을 떠날 때는 직업란에 ‘학생’이라고 썼지만 이젠 ‘배우’ 혹은 ‘Actress’라고 써야한다. 소유진은 최근 새로운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새 출발에 나선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소유진은 “학생 시절과 달리 직업 의식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되더라고요. 책임감 혹은 자기 관리도 필요하죠. 아마 더욱 조심스러워질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는 예전 소유진의 모습도 더 이상 보기 힘들지 모른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의 털털한 매력이 그리워지지 않을까?
/고규대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사진=임재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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