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열바 부에나 센터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문화 댄스 퍼레이드인 ‘가든 축제’가 22일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열리고 있다.
댄스 네트워크와 흑인 발레 안무 페스티발 공동주관으로 개최되고 있는 이 축제의 오프닝 무대는 베이지역에서 활동하는 한국 전통 무용팀 옹댄스 컴퍼니(단장 옹경일)가 힘차게 문을 열었다.
열바 부에나 센터에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된 잔디 위에 설치된 무대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3명의 한인 무용가들이 올라, 삼고무와 장구로 축제의 흥을 돋웠다.
맑은 하늘을 가로 지으며 뿜어내는 이들의 경쾌하고도 우렁찬 북소리에 인근을 지나가던 시민들은 발길을 돌려 축제에 빠져들었다.
삼고무와 장구 소리를 처음 접한다는 마리안(샌프란시스코)씨는 재팬타운이나 차이나타운에서 열리는 축제를 통해 일본이나 중국의 북소리는 간혹 들어 본적이 있지만 한국의 북소리는 난생처음이라며 음색이 크지 않으면서 은은해 듣기가 매우 편하다고 말했다.
옹댄스 컴퍼니의 공연이 끝나자 흑인 댄서인 라세드 프리잰이 형식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현대 무용을 펼쳐 보였다.
이어 하와이안 댄스팀이 전통무용을, 허픽 퍼포먼스와 H-2-OWE가 분수대를 배경으로 모던 댄스에 추상적인 동작을 가미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들 무용수들은 드넓은 잔디 위를 무대 삼아 때론 정열적이고 힘차게, 때론 나풀거리듯 다채로운 춤사위를 보여줬다.
이날 가든 축제의 마지막 무대는 전 출연자가 나와 손에 손잡고 하나됨으로 공연을 끝맺었다.
한편 24일에는 오후 12시30분부터 1시30분까지 브레이크 댄스, 힙합 공연이 펼쳐진다.
이밖에 9월에는 ‘음악이 있는 가든 시리즈’,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공연’, ‘예술 전시회’와 10∼11월에는 ‘제2회 라틴 재즈 페스티발’, ‘세이브 라이브 뮤직’ 등 가족과 연인을 위한 공연이 연이어 열린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www.ybgf.org)에서 알 수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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