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용 “벗어나고 싶지만…”
길거리 시간낭비 많고 이용 불편
노선확충·연계 교통편 확충돼야
기름값이 나날이 치솟고 있다. 한풀 꺾였다 싶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뛰고 또 뛰고 서민들의 주머니는 기름값 대느라 말라만 가고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고유가 시대에 대중 교통을 이용해 한푼이라도 아끼려 하지만 이도 여의치 않다.
버스와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은 시스템이 원활하지 않아 승용차 이용 시 보다 2∼3배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선 듯 이용하기가 부담스럽다.
그만큼 길거리에서 잃어버리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게어리 30가에서 버스를 타고 재팬타운까지 가는 데 승용차로 15분이면 족하다. 그러나 버스를 이용하면 50분에서 1시간은 잡아야 한다.
직선 거리지만, 버스를 이용하면 이곳 저곳 지그재그로 돌아가고 정거장마다 스톱해 사람들을 태워야 하니 대중교통에 익숙치 않은 이들에게 이를 견뎌내는 것은 곤욕일 수밖에 없다.
게어리나 재팬타운 다운타운의 경우는 그나마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수월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버스를 기다리려면 ‘기다림’과 친해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타려는 버스를 놓쳤을 시에는 빠른 경우 15∼20분, 늦으면 30분 이상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이점도 버스 이용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지하철의 경우는 버스보다는 상황이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이스트베이에서 샌프란시스코 등 주로 먼 거리를 이용하기에는 적합해도 도시 내에서 원하는 곳을 가기에는 노선이 극히 한정돼 있어, 마음놓고 이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칼트레인을 이용해 팔로알토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출·퇴근한다는 이모씨는 운전을 하지 않는 다는 장점은 있지만, 샌프란시스코역에 도착해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다운타운에 있는 직장에까지 가야하는 데, 오래 기다려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다며 얼마 전에는 기차가 고장나 철로 위에서 50분이나 기다리는 일도 있었다면서 조치가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대다수 일반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기 위해 노선확충과 배차간격 조정, 연계 교통편 강화 등 대중교통 시스템의 대폭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여론이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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