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접전끝 모스크바에 3-1 역전승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리버풀(잉글랜드)과 UEFA컵 챔피언 CSKA 모스크바가 격돌한 UEFA 수퍼컵에서 리버풀이 연장접전 끝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1977년과 2001년에 이어 3번째 수퍼컵을 차지했다.
26일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리버풀은 후반 막판 교체멤버로 투입된 프랑스 출신 스트라이커 디지브릴 시시가 들어간 지 2분만에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뒤 연장전에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고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8만명의 관중이 지켜본 가운데 펼쳐진 경기에서 모스크바는 전반 28분 다니엘 카르발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뒤 후반 종반까지 리드를 지켜 파란을 일으키는 듯 했으나 끝내 마지막 10분여를 버티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날 UEFA 챔피언스리그 MVP로 선정된 주장 스티븐 제라드가 부상으로 결장한 리버풀은 좀처럼 모스크바의 골문을 열지 못하다 후반 35분 교체멤버로 들어온 시시가 37분 행운의 바운스로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긴 볼을 가볍게 차 넣어 동점골을 뽑아내며 기사회생했다. 기세가 오른 리버풀은 연장 전반 13분 시시가 역전골을 터뜨린 뒤 연장 후반 4분 시시의 크로스를 받은 루이스 가르시아가 쇄기골을 뽑아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경기 후 시시가 계속 리버풀에 남게 될 지, 아니면 최근 친정 복귀설이 나도는 마이클 오언이 돌아올 지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았으나 두 가지를 모두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시는 현재 마르세이유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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