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뉴욕 주식시장이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여전히 배럴 당 66달러를 넘어서면서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고 부동산 가격 급등세에 대해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강하게 우려를 표명하면서 금리인상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소비지출이 줄어들고 금리인상의 속도가 빨라지거나 인상기간이 길어질 경우 기업들의 매출과 순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그 동안의 공격적인 매수에서 일단 지켜보다는 관망세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이번 한 주 동안 다우는 1.5%, 나스닥은 0.7%, S&P는 1.2% 떨어지는 등 뉴욕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고유가 충격으로 소비심리가 여전히 좋지 않다. 미시간대 소비자지수 8월 최종치는 89.1로 전달보다 7.4포인트 급락,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미래에 대한 기대지수가 76.9로 11.6포인트 추락했고 현재에 대한 평가지수도 108.2로 5.3포인트 떨어지는 등 미래소비도 위축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이 강도 높게 주택가격 급등을 경고한 것도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26일 그린스펀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 연설에서 “주택가격 급등과 같은 경제 불균형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
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부동산 버블, 경상적자 등 미국 경제가 직면한 불균형은 금리와 환율정책에 의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부동산 거품이 더욱 커질 경우에는 금리인상을 보다 공격적으로 단행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그 동안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이 고유가와 금리인상 우려감으로 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당분간 조정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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