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북한의 실정을 넘어 전 세계인이 몰랐던 북한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어떤 나라’(A State of Mind·감독 대니얼 고든)가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록시(ROXIE)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다.
영화는 북한 최고의 행사인 전승기념일 매스게임에 참가하게 된 두 소녀의 이야기이다.
장군님이 행사를 보러 온다는 생각에 강도 높은 훈련을 참아내는 북한 체제 하에서 불행하게 살지만 불행의 ‘의미’를 모르는 11살 김송연, 13살 박현성양의 일상을 그린 다큐멘터리이다.
내용은 연습이 시작된 겨울부터 공연이 있는 9월까지 어린 소녀들이 강도 높은 훈련을 이겨내는 모습과, 중산층 가정의 어려운 현실 등을 담고 있다.
이들의 일상에 따라붙은 카메라는 담담하게 북한사람들이 말하는 ‘당에 대한 충성’을 지켜보고 있으며 어리기만 한 두 소녀가 공산체제에 어떻게 순응하고 살아가는지를 이 영화는 메마르게 잡아내고 있다.
신적 우상인 장군님 하나만을 위해 공연을 준비하는 두 소녀.
이 영화 속에는 체제도 이념도 공산주의도 없다. 다만 장군님 앞에서 잘 보이려는 가엾은 어린이들만이 스크린을 가득 메울 뿐이다.
이제껏 개인이나 가정 등 중산층의 사는 모습을 공개한 적이 없던 북한이 이례적으로 촬영을 허락, 제작된 ‘어떤 나라’는 두 소녀의 생활상을 포장 없이 드러내 보이면서 북한 전체의 모습까지도 보게된다.
’어떤 나라’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록시 극장의 주소는(3118 16th St, SF)이며 상영은 9월 1일까지이다. 시간은 ▲주중 오후 6시, 8시, 10시. ▲주말 오후 2시 4시이다. 문의 415-863-1087.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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