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不過五 五色之變 不可勝觀也,
味不過五 五味之變 不可勝嘗也
(색불과오 오색지변 불가승관야
미불과오 오미지변 불가승상야)”
빨강, 파랑, 노랑, 흰색, 검정의 다섯 색깔로 이들이 어울려 내는 색깔은 무궁무진하여 이루 다 볼 수가 없다.
미각의 기본도 시고 쓰고 달고 맵고 짠 것 등으로 다섯 가지에 불과하지만 그 맛이 한데 어울려 내는 맛은 이루 다 맛볼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병세(兵勢)’편에서 보이는 구절로 전술 역시 변화무쌍하게 응용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골프라는 스포츠는 18홀 대자연에서 즐기는 게임으로서 14개의 클럽으로 이뤄내는 ‘판타지’는 실로 경이롭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데 다른 클럽들은 각자의 정해진 거리를 보내는 데 쓰이지만 ‘피칭웨지’만큼은 성격이 다르다는 점이 특이하다.
웨지는 상황에 맞게 수정해서 사용할 수 있는, 즉 오감(五感)을 활용하게 하는 클럽이다.
10야드 이내에서는 좁고 오픈된 스탠스를 취하고 양팔로 가볍게 흔들어주면 되고, 20~30야드에서는 거의 같은 자세에서 그립을 쥔 양손의 위치만 조금 오른쪽으로 이동시키면 된다.
50~60야드를 보낼 때는 스탠스를 조금 넓혀주고 양발을 거의 평행으로 디딘 뒤 백스윙을 양손이 어깨 높이에 올 때까지 해줌으로써 부드러운 샷을 할 수 있다.
100야드 안팎이라면 정상적인 준비자세에서 백스윙 때 양 어깨 회전으로 상체를 충분히 틀어줬다가 몸통을 되돌리면서 채를 끌어내려 핀을 공략한다.
이렇게 웨지는 하나를 가지고 상황에 따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쓸수록 멋지고도 감칠맛이 나는 클럽이다.
유응렬 프로
MBC- ESPN해설위원
<서울경제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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