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ㆍ他 야당대표와도 개별회동 계획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내주 초 단독 회담을 갖는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이번 회담에서 연정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며 정치개혁 및 경제회생 방안 등 다른 현안들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1일 취임 인사차 국회 한나라당 대표실로 박 대표를 방문한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회담을 제의했으며, 박 대표는 즉각 수락의사를 밝혔다. 양측은 추후 협의를 통해 회담 시기와 구체적 의제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박 대표와의 회담에 이어 민주당, 민주노동당, 자민련 등 다른 야당 대표들과도 순차적으로 개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이 실장을 통해 “박 대표가 정하는 형식과 방법, 절차, 시기에 따라 꼭 뵙고 국정 전반에 걸친 여러 문제들에 대해 기탄 없는 대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또 “노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에는 진정으로 화합과 상생의 정치, 궁극적으로 통합의 정치를 이뤄야 하므로 모든 국정에 관한 말씀을 듣고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 대표는 “만나서 여러 의견을 나눠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이 실장과의 면담 후 ‘연정 문제도 의제에 포함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그렇다”며 “국민이 관심을 갖는 경제문제 등에 대해서도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아직 회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내주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8일 전에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두 분의 기탄 없는 대화를 통해 우리 정치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김광덕기자 kdkim@h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