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워드 침례교회와 세종한국학교 관계자들이 기쁨의 악수를 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안정된 학교건물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 문을 두드려왔던 세종한국학교(교장 정해천)가 헤이워드침례교회(담임 이진수 목사)측의 호의로 마침내 동 교회당에 둥지를 트게 되었다.
세종한국학교와 헤이워드 침례교회 대표들은 1일 저녁 동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이전계획을 밝혔다. 세종한국학교는 오는 10일 시작되는 새학기부터 수업을 동 교회(24742 La Playa Pl., Hayward, CA 94545)에서 시작하게 된다.
회견에서 정해천 교장은 현재 교실로 쓰고 있는 멕시코교회가 지난 2001년부터 비워줄 것을 요구, 학교가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했던 적도 있었다고 그간의 고생을 회고하며 헤이워드침례교회 학교를 수용해준 것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진수 목사는 지난 4년간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성도들이 마음 문을 열어 한국학교에 교회를 빌려주게 되었다면서 특히 개학을 앞두고 헤이워드 시측이 요구한 공사에 온 성도들이 나서 도움을 주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교회측은 토요일 한국학교 수업을 위한 시당국의 허가획득 과정에서 주차장의 개수와 조경공사 등의 요구를 받았다. 이진수 목사를 중심으로 서정시 총무부장과 동규식 사회협력부장은 교인들과 뜻을 합쳐 8월 한달간 주말을 희생해가며 주차장의 나무를 자르고 식목과 100피트에 이르는 시멘트를 깨는 등 땀을 흘렸다.
세종한국학교 학부모회(회장 에스더 이)도 수고하는 교인들을 위해 삼계탕 60인분을 준비해 대접하는 등 2세들의 배움의 터 마련에 힘을 쏟았다. 이광용 이사장은 교회측의 호의와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모범적인 학교로 거듭나 2세들에게 우리말과 문화를 더욱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진수 목사도 학교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우리 교회에 있는 것이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교회는 사회의 구심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교회측은 세종한국학교를 위해 매주 토요일마다 10개의 교실과 1개의 교무실을 개방할 예정이다.
13년 전 개교한 세종한국학교는 처음 헤이워드 침례교회내 한국학교로 출발했다. 그러나 교회가 부흥하며 현재의 건물로 이전하자 독립된 학교로 발전, 한때 재학생 숫자가 150명이 넘는 이스트베이지역내 최대 한국학교로 성장했다. 지난 4년간 안정된 교육시설을 찾지 못해 진통을 겪었던 세종한국학교는 헤이워드침례교회로 이전과 함께 새로운 중흥기를 맡게될 전망이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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