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그림책 펴낸 고교생 김정현양
’소아암 환자들의 고통에 동참하고 싶어요
샌 라몬에 거주하는 김정현양(아마도르 밸리 고교 12학년)이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그림책을 펴내 따스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암을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요정의 장난일지도 모른다는 해학으로 표현한 그림 동화책 ‘빨란 공용알은 어디에?(Where is the red dragon’s egg?)’는 16 페이지 컬러판으로, 김양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학교 해부학시간에 8명중 1명꼴로 암환자가 발생한다는 통계를 배우고 충격을 받아 그림책으로 암환자들을 도울 결심을 했다는 김양은 특히 소아암 환자들을 볼 때 진한 안쓰러움을 느꼈다며 소아암 환자들이 그림책을 보고 암에 대한 두려움에서 다소나마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아암환자들은 일찍 발견하면 치료율이 80%에 이르지만 가난 등의 이유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할 경우 생존율이 10%도 못된다며 그림책으로 기금을 마련, ‘美 암 협회’에 기부하여 소아암 환자들을 도울 예정이다.
김양이 직접 줄거리를 구상한 ‘빨간 공용알은 어디에?’는 요정(’Tixie’)의 장난으로 ‘알(Cancer)’을 잃어버린 빨간 공용이 공용알(Cancer)을 캔디로 잘 못 알고 삼켜버린 한나의 배 속에서 알(Cancer)을 찾게 된다는 내용이다.
미국 온지 2년반 밖에 안됐지만 야무진 문장력을 과시하고 있는 김 양은 한국에서 외국어 고등학교에 다니며 영어과목만큼은 늘 만점을 받는 등 자신이 있었다.
처음에 단순하게 생각하고 시작한 일이었지만 그림책 제작과정과 인쇄, 판매 등 난관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는 김양은 이번 일로 이웃에 대한 봉사 뿐 아니라 사회생활을 배우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창작과 봉사’ 이중 보람을 이야기했다.
김양의 어머니 이명현씨는 정현양이 어린 시절부터 그림 솜씨가 뛰어나 미술학원 등에서 열심을 그림 공부를 했던 것이 이번 그림책을 만든 동기가 된 것 같았다며 동생 세현이가 어린 시절 심장병으로 고생, 어린이들의 질병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정현이의 그림책이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적게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체질에 맞는 화장품을 만드는 것이 포부라는 김양은 미용뿐 아니라 피부에도 도움을 주는 특별한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피부를 연구하는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925)989-3973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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