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속개…힐 “北입장 약간 변화”
제16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13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시작됐다. 남북은 이날 고려호텔에서 일정협의를 갖고, 당초 일각에서 가능성이 제기된 남측 대표단의 북측 현충시설 방문은 이번 회담에 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회담에서 6월 서울에서 열린 15차 장관급 회담 후속조치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 3차 장성급 군사회담 재개 일정 등을 다룰 방침이다.
이번 회담은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속개된 4차 6자회담과 맞물려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측면 지원하는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측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돼 북한 핵 폐기 범위와 이용권리에 대한 북측의 결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정 장관은 평양 출발에 앞서 1단계 4차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및 평화체제 구축문제는 별도 틀에서 논의하기로 합의된 만큼 6자회담이 잘 돼야 이 문제에 대한 논의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아시아나 항공 전세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오후 2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박봉주 북한 내각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남측 대표단은 정 장관과 박병원 재경부 차관, 배종신 문화부 차관, 김천식 한기범 통일부 국장이며, 북측에서는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 신병철 내각 참사, 맹경일 아태평화위 참사,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장 등이 참석했다. 남북은 14일 오전 첫 전체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회담을 시작한다.
베이징=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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