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업체 도요타 추격 위해
폭스바겐·아우디·포르셰
GM·다임러·BMW 편짜기
세계 하이브리드카 시장에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고유가로 개스 가격이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연료 절약형 차량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는 일본 도요타에 대항하기 위해 다임러크라이슬러, GM, BMW 등이 손을 잡은 데 이어 이번에는 독일의 아우디와 폭스바겐, 포르셰 등 3개사가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여기에 현대·기아차도 내년에 세계에서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인다고 선언했다.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과 폭스바겐의 고급차 부문인 아우디가 포르셰와 석유와 전기 하이브리드 엔진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공동 개발은 오는 2008년부터 시작되며 적용 모델은 폭스바겐 투아렉, 아우디 Q7, 포르셰의 SUV인 카이엔 등이다.
폭스바겐과 포르셰의 합작은 도요타가 주도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랄프 스태들러 아우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디젤 기술 개발에서 10년이나 앞섰지만 일본은 그보다 비싼 기술에서 우리보다 먼저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 PT크루저.
이에 그 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유럽과 미국 자동차 업계도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공동 개발이라는 카드를 통해 후발주자로서의 한계 극복을 모색하고 있다. 부품업체인 콘티넨탈과 ZF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 다임러크라이슬러와 GM이 하이브리드 차량을 공동개발하기로 했으며 최근 BMW도 다임러와 GM간 합작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 업체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동 개발해 내년 하반기 각사 차량에 달아 시판한다.
특히 이들 3개사가 개발할 ‘투 모드’(two-mode)방식은 가속도와 연비를 25% 향상시키고 다양한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도요타, 혼다 등 일본 경쟁업체들의 하이브리드에 비해 연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폭스바겐이 중국 합작 파트너에 중국 내 하이브리드 공장 설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결국 세계 하이브리드 카 시장은 도요타 대 다임러크라이슬러-GM-BMW 대 폭스바겐-아우디-포르셰 3자 대결구도로 압축될 전망이다. 또 공동 전선을 구축하지 못한 닛산, 르노, 현대 등 나머지 기업들의 행보도 주목을 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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