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출신 최초의 박범훈 중앙대 총장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음악 만들터
======
80여명의 중앙국악예술단을 인솔,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미주 3대도시 순회공연을 주도하고 있는 박범훈 중앙대 총장<사진>이 마지막 공연지인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한국음악의 세계화를 위한 선구자로 꼽히는 박총장은 예술인으로서 최초로 대형 종합대학의 총장에 선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국력이 신장되었고 세계화시대가 펼쳐진 지금 동포들을 위한 위문공연의 시대는 지났다고 진단한 박 총장은 새롭게 변화되는 전통문화를 있는 그대로 보여줘 1세들은 물론 2-3세에게도 전통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직접 예술총감독을 맡아 공연내용을 구성한 박총장에 따르면 16일 밤 팔레스 오브 화인아트 대극장 공연에서 동 예술단은 국악관현악과 가야금 협주, 민요, 신민요, 국악가요, 실내악, 가무악, 음악극 등 우리 전통무대극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국악을 락(Rock) 음악식으로 연주하는 컬처밴드와 뮤지컬격인 음악극은 전통문화에 대해 자칫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는 2-3세들에게도 크게 어필한다고 박총장은 말했다. 바탕과 근본은 물론 ‘우리의 것’에 두어야 하겠지만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국악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역설했다.
박총장은 서양음악(작곡)을 전공했지만 새로운 국악곡의 작곡에 독보적인 위치를 갖고 있다. 86 아시안게임과 88 올림픽, 그리고 2002년 월드컵 등의 개막식 음악을 작곡했다. 또 국립국악관현악단, 중앙국악관현악단, 오케스트라 아시아 등을 창단해 우리음악의 대중화에 힘을 쏟았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민훈장 석류장’과 ‘대한민국 작곡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직선제로 총장에 선출돼 올해 2월 취임한 박 총장은 예술가로서의 창조성과 지휘자로서의 화합노력을 교수들이 열린 마음으로 인정해준 것이라며 CEO총장’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이 창조성과 화합에 있다고 말했다. 대학의 국제화노력에 대해서도 박총장은 중앙대에서 공부를 원하는 동포자녀와 외국인에게는 정원 이외의 특별전형을 통해 해외연수와 교환학생의 기회를 줄 것이라며 수강시간을 따져 학위를 주는 방안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16일 공연에서 박총장은 자신이 작곡한 ‘평화의 아리랑’을 직접 지휘하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을 결합한 음악을 세계인과 함께 즐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