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은 가장 진일보된 연극형태
마당극의 달인 김성녀 중앙대 음악극과장
수십편의 마당극과 국악가요, 연극, 드라마 출연한 ‘만능 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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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 ‘토지’와 ‘서울 뚝배기’ 등으로 시청자와 친숙한 탤런트 김성녀<사진>씨가 중앙대 국악대학 음악극과장이자 국악교수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김 교수는 30년 이상 마당놀이에 출연한 한국 음악극의 선구자라는 역할에 더욱 애정을 갖고 있다.
4년 전 자신이 창설한 음악극과에 대해 김 교수는 판소리와 가야금 병창, 경기 및 서도민요, 가곡 등의 전통성악과 연기를 합쳐 가장 한국적인 음악극을 만드는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쉽게 말하면 ‘국악 뮤지컬’ 배우와 스탭, 제작자를 배출하는 곳이라 말할 수 있다.
연극배우로 연기를 시작한 김성녀씨는 최초의 전통음악극인 ‘한네의 승천’으로 국악극을 시작했다. 여기서 그가 부른 ‘한네의 이별’은 ‘국악가요’라는 장르를 연 기념비적 작품이 되었다.
그후 김교수는 ‘허생전’ ‘별주부전’ ‘춘향전’ ‘심청전’ ‘흥부전’ ‘적벽가’ 등의 마당극마다 주연을 맡아 관객을 웃고 울리는 ‘인기 국악인’으로 자리잡았다. 뒷 배경이 막힌 서양연극이나 뮤지컬과는 달리 사면이 툭 터진 공간에서 펼치는 마당극에 대해 김교수는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관객에게 무한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서사극이라며 가장 진일보된 연극의 형태로 서양에서도 인정한다고 자부했다.
최근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을 통해 다시한번 연기자의 진가를 인정받았던 그는 죽을 때까지 무대에 서겠다는 개인적 소망 이외에 가장 한국적인 음악극을 하는 제자들을 키우고 싶다는 스승으로서의 꿈을 밝혔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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