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힘찬 고동(鼓動)- 5천년 문화민족 한국인의 저력을 뿜어내듯 샌프란시스코에 울러퍼진 중앙국악예술단의 북춤은 전야제와 본행사 모두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제13회 한국의 날 민속축제’ 16일과 17일 SF에서 열려
16일- 국악의 선율에 흠뻑 젖은 밤
17일- 한국문화의 우수성 과시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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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이렇듯 자랑스러운 적이 없었다
16일과 17일 연이어 샌프란시스코에서 펼쳐진 ‘제13회 한국의 날 민속축제’에 참가한 한인들은 벅찬 가슴에서 내뿜는 탄성을 그치지 못했다. 소수계 이민자로 움츠렸던 과거가 있었다면 축제 이틀동안은 한인의 자긍심과 문화적 우월감을 주류사회에 마음껏 흩뿌리며 감격의 눈시울을 붉혔다.
◆17일 축제
17일(토) 유니온 스퀘어에서 펼쳐진 한국의 날 민속축제는 광복 60주년의 감격을 되살리는 기념식과 중앙국악예술단의 2부 축제, 그리고 북가주 한인 커뮤니티의 저력을 보여준 3부 행사에 이르기까지 알찬 프로그램과 유연한 진행으로 행사장을 가득 메운 연인원 3천500여명의 관중을 매료시켰다.
김홍익 한인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행사를 ‘새로운 출발을 위한 제전’으로 규정하며 한인사회와 타 커뮤니티 사이에 따스한 인류애가 강물처럼 흐르는 새로운 계기가 되자고 말했다. 정상기 총영사와 양진석 코테마데라 부시장도 축사로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주류사회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실, 개빈 뉴섬 SF시장실 등에서 축하메시지를 보내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을 축하했다.
16일 전야제에서 이미 한국 문화사절단의 진면목을 과시한 바 있는 중앙국악예술단은 국악관현악과 가야금 협주, 퓨전 국악, 신민요, 국악가요,그리고 ‘평화의 아리랑’ 등으로 축제의 품격을 한껏 고양시켰다.
로컬 예술인들이 꾸민 3부는 EB한인노인봉사회와 SF한국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 UC버클리의 태권도 시범, KAWAWA와 미국방 외국어대학대학생들의 부채춤, 북가주 춤 연구원의 ‘흥춤이 무대를 장식했다. 또 가수 ‘제이’의 노래 및 앤드류 & 사이몬의 힙합 그룹사운드, 스티브 김씨의 섹스폰, 청년문화원 풍물패의 사물놀이 등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6일 전야제
우리의 전통국악이 이토록 신명나고 감동적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밤이었다. 중앙국악관현악단(지휘 김재영)의 ‘제천’과 궁중무용으로 막을 연 중앙국악예술단은 샌프란시스코 팰러스 오브 파인아트 대극장을 가득 메운 1천여 관객들을 2시간 30분동안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명인 안옥선의 가야금 협주, 명창 김영임의 민요에 이어 중앙가무단은 9·11 테러와 허리케인 카트리나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무용 ‘천도’(안무 채향순)를 공연했다.
전야제의 2부는 중앙컬처그룹 ‘One’의 퓨전국악과 김성녀의 신민요, 마당놀이 춘향전중 ‘사랑의 노래’, 그리고 장사익씨가 국악가요를 불러 과거를 이어 미래로 발전하는 국악의 새로운 장르를 보여줬다. 출연자 전원이 피날레를 장식한 ‘평화의 아리랑’은 박범훈 총장이 직접 지휘, 관객과 무대가 하나로 되는 감동 속에 막을 내렸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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