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시사회서 밝혀…코믹 이미지 벗고 ‘파격 멜로’ 도전
마음이 울렁거리는 사랑 찾으면 13세 연하와 사랑 가능할 것 같다
배우 김정은이 자신을 대표하는 코믹한 譴訣嗤?벗었다.
17세 고등학생과 사랑을 나누는 30세 수학강사 조인영을 연기한 영화 ‘사랑니’(제작 시네마서비스)로 가을 관객을 만나러 나선 것. 영화 ‘사랑니’는 데뷔작인 ‘해피엔드’로 뛰어난 연출력을 과시했던 정지우 감독이 6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21일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영화’사랑니’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애드립의 여왕’은 온데간데 없고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당하고 매장당할 법한 여교사와 어린 남제자의 사랑(물론 이들의 사랑에는 육체적인 사랑도 포함되어있다)을 제법 담백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한 배우 김정은이 빛나고 있었다.
영화가 30세 학원강사와 17세 제자의 사랑이라는 포장이 되어있기는 하지만 첫 시작이 그게 아니었어요. 서른 나이의 여자라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스물이라면 이렇지 못했을 거구요. 사랑도 해봤을 테고, 시니컬한 부분도 있을 것이고 또다시 지금 즈음에 진심이, 마음이 울렁거리는 사랑을 찾으면 그런 사랑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사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김정은은 사뭇 상기된 자세로 인터뷰에 응했다. SBS 수목드라마 ‘루루공주’의 촬영을 새벽까지 진행하고 왔다며 피곤한 기색도 보였지만 ‘사랑니’의 30세 여자 조인영으로의 자연스러운 이미지 변신에 대한 만족감도 살풋 엿보였다.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 변신하겠다는 건 아니었어요. 완전히 다른건 아니지만 약간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목말라 하던 시기였구요. 답답하고 달라지고 싶었던 시기에 ‘사랑니’ 시나리오를 받았고, 그 이후에는 감독님께 전적으로 맡겼습니다
이미지 변신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기대가 더 컸다는 김정은은 시나리오를 받고 첫번째, 두번째 읽었을 때는 이게 뭐지라고 생각했어요. 세번째 읽을 때 아무 욕심없이 마음편하게 읽으니 그냥 조인영이라는 여자의 얘기구나하고 영화에 대해 좋은 맘을 갖게 되었죠. 사랑에 대해 비극이든 해피엔딩이든 수많은 영화가 있지만, 사랑에는 왕도가 없잖아요. 사랑은 누구도 정답을 내릴 수 없다는 시선으로 만든 훌륭한 시나리오에요라고 영화를 정의했다.
사랑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히 부응하는 조인영의 캐릭터를 능숙히 소화해낸 김정은을 정지우 감독은 ‘행복에 가깝게 가려는 자연인’이라고 정의했다.
일명 ‘루루공주 파문’으로 받은 비판들로 마음에 상처와 고민이 적잖게 남아있을 김정은. 실제로 올해 나이 서른인 그녀는 묵묵히 행복에 다가서기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것이다. 조인영이 자신의 욕망에 다가섰듯이.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reporter@hankooki.com
/사진=류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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