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서로 위안이 되려면
‘중년이후’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로 잘 알려진 일본의 문필가 소노 아야코의 신작 에세이로 타인을 미워하지 않고도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우선 저자 특유의 쉽고도 가슴에 와 닿는 표현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집착하고 상처받는 것들의 하찮음을 깨닫게 되고, 사람 사이의 ‘편안한 관계’ 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생각하게 된다.
실제로 직장인들이 잘 다니던 직장을 갑자기 그만 둘 때 그것이 일 때문이 아니라 사람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일이 힘든 건 참아도 사람 관계에서의 스트레스는 참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면 인간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는 왜 생 길까.
언젠가 부터 우리는 성공적인 인간관계에 집착한 나머지 자연스럽게 맺어야 할 관계들을 공부하듯 이론을 적용하며 맺고 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데 관계의 초점을 맞춰 왔다. 이렇듯 사람과의 관계를 이기적인 목적에 맞추다 보니 자연스레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인간관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교정하라고 조언한다. 기본에 충실해지는 것이다. 관계란 성공과 인정받기를 위해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위안이 되고 즐거움을 나누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삭막하고 바삐 돌아가는 이민사회의 일상 속에서 이 책을 앞에 놓고 하루에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가족, 친구 등 우리 생애의 소중한 인간관계들을 다시 돌아보며 재정비할 수 있는 푸근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된다.
소노 아야코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