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채널인 BS2서 인기리 방영…NHK 지상파 채널서도 방영일정 앞당겨
일본 사회의 한류 붐을 몰고 온 드라마 ‘겨울연가’의 뒤를 이어 ‘대장금’이 공영방송 NHK 지상파 채널을 통해 오는 8일부터 방영된다.
제목은 ‘장금의 맹세’.
’겨울연가’와 같은 시간대인 매주 토요일 밤 11시, 일주일에 한편씩 총 54부작으로 1년여 방영된다. NHK는 당초 내년초 지상파방송을 시작하려다가 위성채널인 BS2 방영에서 인기가 급등하자 방영일을 앞당겼다.
’겨울연가’의 경우 지상파 시청률은 평균 14% 안팎이었으며 최종에서는 20.6%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BS2에서의 시청률은 미미했었다.
이에 반해 ‘대장금’은 BS2에서 이미 ‘겨울연가’ 2-3배의 시청률을 기록, 일본사회에 잔잔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겨울연가’의 시청자들이 중년 여성에 국한됐던 것에 비해 ‘대장금’은 남성들에게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장금’의 지상파 방영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대중스타와 연예계로 몰린 일본사회의 한류 붐을 ‘먹거리’와 ‘전통’, ‘역사’ 등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이기 때문이다.
’대장금’의 위성방영 이후 한국 궁중요리와 전통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은 이미 달아오르고 있다.
NHK가 지난해 10월 BS2에서 ‘대장금’을 첫 방영하면서 ‘대장금’과 한국 궁중요리 등을 소개한 가이드북을 내놓았는데 지금까지 총 78만부나 팔려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NHK는 지상파 방영을 계기로 가이드북 특별판 7만여부를 추가 제작,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대장금’이 지상파에서 성공을 거둘 경우 일본 내 한국 음식과 식자재의 위상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식품업체들은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이달 30일 NHK홀에서 NHK와 공동으로 ‘장금이 팬미팅-한국 식문화의 만남’이라는 ‘일.한 우정의 해 2005’ 기념사업을 개최한다.
일반 관람객 3천여명과 일본 내 저명인사, 한국 식품 수입.유통업체 관계자 등150여명이 방청하는 이 행사에는 ‘대장금’의 ‘한상궁’ 역인 탤런트 양미경씨와 아역 대장금을 연기한 조정은씨, 가수 김연자씨 등이 와 팬들과 만나고 공연하며 한국 궁중요리와 전통음식, 농식품 전시회가 열린다.
일본 공영방송이 한국 음식과 농식자재를 공식적으로 소개하는 첫 행사라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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