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월드 골프 챔피언십. 6일 샌프란시스코 하딩파크 골프코스에서 개막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의 9번홀에 가면 대회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유니폼을 입은 자원봉사자 김원용(74, 사진)옹을 만날 수 있다.
김옹은 능숙한 영어로 갤러리들을 통제하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경기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김옹은 98년 샌프란시스코 올림픽클럽에서 열렸던 ‘제100회 US오픈’ 경기와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US 주니어 챔피언십에서도 자원봉사했다.
“지난주 PGA에서 최경주가, 그리고 LPGA에서는 한희원이 우승컵을 차지해 대회 관계자들이 나를 보면 ‘코리언 넘버원’이라고 부러워한다”는 김옹. 이번 세계랭킹 50위 안에 드는 선수와 아시안 투어와 유럽투어의 상위랭커 등 72명만이 초청된 메이저급 대회인만큼 이번 대회는 최고수준의 경기운영요원들이 투입됐다. 김옹은 “PGA의 정상급인 최경주와 한국최고의 허석호 선수가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한인들이 경기장에 많이 나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법대를 거쳐 연세대 대학원을 나온 김원용옹은 61년 도미 후 줄곳 북가주에 거주해왔다. 무역업에 종사해온 김옹은 골프를 좋아해 20년 전 유서깊은 올림픽 클럽의 회원권을 한인 최초로 획득했다. 또 알리스터 맥켄지가 설계한 페어팩스의 메도우 클럽 회원권도 가지고 있다.
김옹이 조언하는 골프관람의 요령은 “실제 경기도 좋지만 연습 라운드를 보면 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연습라운드에서는 카메라를 갖고 마음대로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좋아하는 선수들의 사인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김옹은 골프가 매너의 스포츠인 만큼 경기 규칙을 따라 선수들의 플레이에 방해되지 않는 성숙한 관람을 당부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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