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익 한인회장-정상기 총영사 마라톤대화 3시간
6일 한인회관서 전격회동∙∙∙일부 쟁점엔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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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익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장과 정상기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가 6일 전격 회동, 최근 불거진 양측 간 갈등요인 제거를 위해 노력하고 유기적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한국의날 민속축제 후원문제를 매개로 본격 표출돼 열흘 이상 계속돼온 한인회와 총영사관의 충돌양상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등 중대고비를 맞았다.
오전 9시15분쯤 정 총영사가 한인회관을 방문해 회의실에서 단독대좌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회동은 갈등쌍방의 최고책임자가 직접 만나 기탄없는 대화를 통해 갈등요인을 진단하고 해법도출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큰틀 합의와는 별개로 일부 민감한 쟁점에 대해서는 주로 김 회장이 문제점을 제기하고 정 총영사가 경청하거나 해명 또는 반론을 펴는 식으로 진행됐으며 향후 대화를 통해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김 회장은 이날 회동에서 한인회측의 최근 문제제기가 개인적 감정이나 후원금을 받고 못받고가 아니라 한인사회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자는 차원에서 불가피한 것이었음을 분명히 한 뒤 총영사관측 협조를 촉구했다.
정 총영사는 경위를 불문하고 사태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5일 본보 등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밝힌 대로 총영사관은 한인사회가 한인회 중심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이를 위해 최대한 측면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김 회장은 또 한인회-총영사관 수면하 갈등의 도화선이 된 것으로 알려진 평통위원 인선문제는 물론 몇몇 인사들의 비리까지 거론하며 이들이 총영사관의 특정인과 긴밀한 채널을 형성해 왜곡된 정보를 유포하거나 총영사의 정보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총영사는 평통위원 인선원칙과 과정 등에 대해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하며 이해를 구하는 한편 문제인사들에 대해서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원론적 반론을 곁들이면서도 이따금 고개를 끄덕이거나 메모를 하는 등 일부 수긍하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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