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제법 쌀쌀해 겨울을 재촉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대 동문들의 선배 사랑이 시카고 동포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달 21일 60여명의 중앙대학교동문들이 참여한 가운데 세노야식당에서 열린 중대동문회에서는 선배님 절 받으세요!라는 말과 함께 동문후배들이 이경효씨를 비롯한 4명에게 큰절을 올리며 선배들의 칠순잔치를 기념해주는 따뜻한 광경을 연출했다.
매년 동문 선후배 관계를 돈독히 다지는 행사를 개최하는 중대 동문회는 올해는 선배들을 위한 잔치를 벌이자며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동문회의 전병기 전 회장은 선배님들이 나이가 드시면서 동문회와 멀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며 동문회의 산 역사인 선배들을 잘 대접해서 본보기로 만들자는 의미에서 칠순잔치를 열었다고 칠순잔치 개최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잔치에서는 동문회의 ‘막내’격인 80년대 학번 회원들이 선배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막내들보다 손위의 후배들은 반절을 올리며 선배에 대한 예를 갖췄다. 후배들은 선배들을 위한 선물도 준비했다. 선배님의 건강을 빌며 영양제를 준비한 것. 이런 훈훈한 광경에 잔치에 참석한 60여명의 동문들은 시종 흐믓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동문회의 ‘최고참’인 차락우씨는 그동안 후배들을 챙겨주지 못해 미안했다며 선후배간의 따뜻한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고 전했다. 올해 칠순을 맞은 이경효씨는 같이 늙어 가는 처지에 큰절도 받고 후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은 말로 표현 못할 정도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한 참가자는 한인사회에서도 선후배간에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일이 종종 있는데 항상 오늘처럼 윗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킬 줄 아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는 바램을 전하기도 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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