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도널드, 던킨 도너츠, 버거 킹, KFC. 미국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상표들이다. 이런 유명 브랜드의 프랜차이즈점을 하나 갖고 있으면 본사의 운영 노하우와 마케팅 방법을 전수 받으며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장소만 좋으면 더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런 프랜차이즈를 하나 차리기 위해 신청하는 한인들은 많지만 성공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시카고에서 융자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서모씨는 던킨 도너츠 매장 하나를 좋은 위치에 갖고 있으면 일년 수입만 해도 1백만 달러 이상을 올릴 수 있다는 소문에 많은 한인들이 자본금을 마련해 신청하는 것을 봤다며 하지만 심사 과정에서 세금 신고를 제대로 안 한 것이 드러나거나 영어 시험에서 떨어져 결국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던킨 도너츠사는 소수계 민족들에게도 프랜차이즈 개설의 기회를 활짝 열어 놓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공정한 기준에 의해 적격자를 가려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던킨 도너츠 프랜차이즈점을 하나 열려면 최소 유동 자산이 65만달러에서 75만달러 정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원자의 신용 점수가 좋고 세금 신고를 제때 정확하게 했는가도 중요한 고려 요인 중 하나다. 또한 직원이나 관련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며 매장을 얼마나 잘 운영할 수 있는 지를 가늠하는 영어 숙련도 평가(English Language Proficiency Assessment)를 통과해야 한다.
이 밖에도 던킨 도너츠 매장을 운영하려면 충족시켜야할 기준은 많다. 결국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의 매장 하나를 손에 넣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자금력, 신용, 능숙한 언어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말이다. 이는 단지 유명 브랜드의 프랜차이즈점을 내기 위한 요건 만은 아니다. 미국에서 비즈니스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갖춰야할 필수 조건인 셈이다.
시카고 한인 사회의 업종이 세탁소, 미용재료상, 식당 등 일부 업종으로 한정돼 있음에도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이 많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프랜차이즈점 개설을 통해 성공 노하우를 안정적으로 전수 받는 것이다. 최근에 버거 킹 매장을 열 예정인 김모씨는 프랜차이즈점을 내는데 특별한 요령이 있는 것은 아니고 본사가 원하는 일정 수준의 자격 조건만 갖추면 된다고 말한다. 한인들이 미국에서 비즈니스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역시 신용도와 언어 같은 기본이 튼튼해야 하는 것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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