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당집등 이민권익단체, 미닛맨 회의에 맞서
이민자 출신 주민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는 한 서버브에서 반이민 단체의 정상회담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에는 폭동 진압용 장비와 총을 든 경찰이 200명이 출동하고 시위자 5명이 체포되었으나 별다른 불상사없이 끝났다.
15일 오전 11시 알링턴 하이츠에서 시작한 시위는 시카고 본부를 두고 있는 다민족 연합체 칼리(CAAELII)가 주도한 것이다. CAAELII는 일리노이주내 아프리카계, 아시안계, 유럽계, 라틴계 이민자들의 연합체로 한인 단체로는 마당집, 복지회 등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알링턴 하이츠내 한 고등학교에 모인 미닛맨 단체의 정상회의를 반대하고 마크 커크연방하원의원이 이들을 지지하는지, 우리를 지지하는지를 가늠하기 위해 시위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미닛맨(Minuteman)은 불법 이민자를 반대하는 전국적인 단체로 미-멕시코 국경지역에 총을 들고 나가 직접 국경을 넘어오는 사람들을 수색하는 등의 활동을 벌여왔다. 일부는 이들이 정부를 돕는 애국자라고 칭하는 반면, 일부는 ‘새로운 KKK단체,’ ‘인종차별주의자’들이라고 부르고 있다.
CAAELII 소속의 켄 누쓰씨는 알링턴 하이츠는 주민 중 이민 1세대의 비율만 18%가 되는 친이민적인 타운이라며 인종차별주의적인 단체가 알링턴 하이츠에 모인다는 것은 우리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반대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마크 커크 의원은 이날 시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미닛맨에 참석한 100여명이 건물 안에 머문 가운데, 건물 밖에는 이들을 지지하는 100여명과 이들에 반대하는 200여명의 시위자가 격돌했다.
시카고 미닛맨 프로젝트의 공동설립자인 로잔나 풀리도씨는 건물 밖으로 나와 기자회견을 갖고 약 200여명이 이번 회의에 참가했으며, 일부는 시위자들로 입장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풀리도씨는 우리는 아프리칸계, 멕시코계, 중국계 미국인이 6명이 있는 등 다양성을 존중하는 단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민 권익 옹호 단체 외에도 스스로를 아나키스트라고 칭하는 젊은이들이 모여 시위에 가담했다. 경찰은 시위자 중 5명을 경관폭행혐의로 체포했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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