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삭스 월드시리즈 진출 특수
▶ 응원전에 식당도 북적
46년만에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월드 시리즈에 진출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매상도 덩달아 뛰고 있다.
무엇보다도 월드 시리즈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곳은 삭스의 모자나 티셔츠, 점퍼 등을 파는 스포츠 의류 매장이다. 링컨우드 등 시카고 일원에서 ‘The Athlete’s Foot’ 스포츠 의류, 신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존 박씨는 옛날에는 양키스 마크가 새겨 있는 용품들이 잘 나갔는데, 화이트 삭스가 디비젼 시리즈와 아메리칸 리그챔피언십에서 멋진 승부를 보이며 월드 시리즈에 진출하게 되면서 삭스 관련 용품들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렌스길 소재 모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 대표도 삭스가 대망의 월드 시리즈에 오르기까지 삭스 모자가 많이 팔렸지만 이제 월드 시리즈가 시작되면 삭스를 응원하려는 사람들이 더욱 많이 살 것 같아 기대가 된다며 즐거워했다.
화이트삭스가 선전을 하면서 매상이 오르고 있는 또 다른 업종이 있다. 금값으로 치솟고 있고 구입하려면 경쟁률도 심한 야구장 관람권을 손에 넣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대형 스크린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시원한 맥주와 함께 환호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요즘 손님들이 줄어서 근심하고 있던 한인 운영 호프집에서도 삭스의 경기를 대형 화면으로 보면서 단체 응원의 재미를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들고 있다. 몰튼 그로브 타운내 ‘코지’에는 삭스의 경기가 있었던 지난 주말 손님들로 크게 붐볐다. 코지의 한 종업원은 시카고 북서버브에서 삭스의 인기가 컵스만큼은 못 한 것 같지만 근래에 경기를 보러 오는 한인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편이라며 월드시리즈 경기가 시작되면 더욱 많은 손님들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카고시내 링컨길에 있는 ‘오렌지’에도 삭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확정됐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삭스 모자와 티셔츠를 입고 온 손님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오렌지의 박태승 매니저는 요즘에는 전화를 걸어 삭스의 경기를 대형스크린으로 보여 주냐는 문의를 하는 고객들도 있다고 전했다.
’하얀양말’ 열풍이 시카고를 뜨겁게 달구면서 시원한 경기 장면들이 침체돼 있던 시카고주민들에게 신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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