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트럭 한 대와 성실함이 연매출 1,500만달러의 기업을 만들어냈다.
세탁 도매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유대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당당하게 경쟁하고 있는 클린 에어(Clean Air·대표 홍승재)는 한인 세탁업계의 자존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린에어는 옷걸이와 화학제품 등 세탁에 필요한 각종 품목에서부터 대형 장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탁 관련제품을 취급하는 세탁업계의 대형 도매업체이다.지난 1983년 클린에어를 창립한 홍승재 사장은 오늘까지 오게 된 가장 큰 비결을 ‘성실함’이라고 자부하고 있다.세탁 제품 회사에서 몇 개월 일하다가 세탁 도매회사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밴 트럭 한대를 몰고 세탁소들을 찾아다니며 옷걸이를 파는 패들러에 불과했죠.지금까지 많은 한인들이 세탁도매를 시도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존의 대형 도매업체들과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현실을 실감하고 1∼2년만에 손들고 비즈니스를 접는 사례가 대부
분이다.
처음에 정말 고생 많았죠. 하지만 무엇보다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소규모 세탁 서플라이 회사에 대한 세탁인들의 불신이었습니다.
당장 그만두고 조그마한 세탁소를 차려볼까 몇 번씩 생각했지만 그때마다 ‘조금만 더 견뎌보자’라는 생각으로 밴 트럭의 운전대를 더욱 힘껏 잡았다.
남들보다 한 시간 더 일찍 일어나고 한 시간 더 늦게 잔다라는 집념과 성실함으로 5년을 버틴
결과, 세탁 장비업체들과 세탁인들로부터 조금씩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또한 80년대 중반부터 뉴저지 일원의 한인 운영 세탁소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클린에어는 업계
내에 주요 도매업체로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다.
클린에어는 콜럼비아와 샹코사 등 세탁장비업체와 보일러 장비의 대명사로 꼽히는 풀턴사의 공인 딜러십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에 3만 스퀘어 피트 규모의 웨어하우스를 오픈한 홍승재 사장은 아직도 오전 6시에 출근하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운이 따라야 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노력과 성실입니다. 진부한 표현일수도 있겠지만 노력하는 자에게 당할 수 없다는 이치는 분명한 사실입니다.홍 사장은 클린에어가 연매출 1,50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가장 큰 이유를 잔머리 안 굴리고 성실하게 살아온 본인의 좌우명과 그 좌우명을 믿고 따라준 20여명의 직원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사장은 한인 세탁인들로부터 지금까지 받은 많은 도움을 환원하는 의미에서 세탁인들을 위한 각종 세미나와 장비쇼 등을 앞으로 자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세탁협회가 주최하는 건강진단 등 강종 행사를 위해서도 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홍 사장은 아이러닉하게도 세탁소를 차릴 돈이 없어 도매를 하기로 결정한 것이 오늘의 클린에어를 만들었다며 세탁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익한 세미나를 앞으로 정기적으로 개
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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