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명 <서울경제신문 뉴욕 특파원>
주 중반 약세를 보였던 뉴욕 주식시장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기대이상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카트리나와 리타 등 대형 허리케인 여파로 고용과 소비 등 거시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이러한 타격이 단기간에 그치고 미국 경제의 성장궤도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3분기중 미국경제 성장률은 3.8%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3.6%를 웃돌았다. 허리케인 충격과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2분기의 3.3%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주 보고서를 통해 잇따른 대형 허리케인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하며 단기 전망도 밝다고 발표했다. OECD는 올해 미국 GDP 증가율 전망치를 이전 3.6%에서 3.5%로 소폭 하향 조정했으며 내년 증가율은 3.3%에서 3.5%로 올렸다. 이는 허리케인 피해복구를 위해 대규모 재정자금이 투입되면서 올해 말, 내년 초에는 경기부양에 모멘텀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는 월가(街) 투자기관들의 시각과 맥을 같이한다. 골드만삭스와 시티그룹촵리먼브러더스 등 월가 투자기관들은 미국 경제가 올해 3.5~3.6%의 성장률에 이어 내년에도 3.1~3.5%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큰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하다. 단기적으로는 고용과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있고, 여전히 배럴 당 6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는 고유가로 금리인상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음달 1일에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FOMC가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어떻게 진단하느냐에 따라 시장이 출렁거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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