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지역에 위치한 델리업소에 한 남성이 침입, 총격을 가해 캐셔가 사망하는 사건이 26일 발생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15분께 스프링필드 가든에 위치한 파머스 델리에서 발생한 사건은 상·하의를 모두 하얀색으로 차려입고 얼굴을 셔츠로 가린 남성이 델리에 침입하면서 시작됐다. 용의자는 가게에 들어와 곧장 계산대로 향했고 돈이나 물건 등을 요청하지 않은 채 총을 꺼내 바로 다섯 발을 쏜 후 도주 했다. 이로 인해 캐셔(19)는 배와 팔부분에 한발씩 총알을 맞고 인근에 위치한 자메이카 병원 메디컬 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11시간이 지난 후 사망했다.
NYPD의 한 관계자는 “델리업소 직원들에 따르면 지난주 델리가게에서 한 남성이 79센트짜리 초를 사려던 중 돈이 모자라 물건을 주지 않자 ‘다음에 돌아와 너를 (총으로)죽이겠다’라고 협박을 한 해프닝이 일어났다”며 “정황 및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해 볼 때 이날 총격사건이
원한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에 착수하고 있으며 피해자를 협박하고 간 남성 을 현재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가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던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는 피해자의 어머니가 동생을 낳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홍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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