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샌드라 데이 오코너 대법관의 후임자로 새무얼 앨리토 연방항소법원 판사를 31일 공식 지명했다.필라델피아 제3순회 항소법원 판사로 오랜 판사경력을 가진 뉴저지 출신의 앨리토 판사는 보수성향이 뚜렷한 인물로 현 대법관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안토닌 스칼리아와 성향이 비슷하며 ‘스칼리아’란 별명으로 유명하다.
부시 대통령은 앨리토가 대법관 자리에 적합한 경력과 보수적 이데올로기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재판정에서 공감대를 이뤄내는 데 필요한 성격의 소유자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의 개인변호사 출신으로 대법관에 지명됐다가 지난달 27일 자진 지명 철회했던 해리엇 마이어스 때와 달리 이번에는 민주당측에서 강하게 반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법원장은 낙태나 사형제도, 동성애 권리, 총기규제 등 중요한 문제에서 전체적인 미국의 방향을 좌우할 수도 있는 중요한 자리로 여성인 오코너 대법관이 맡았던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균형추 역할이 없어진 만큼 이번 앨리토 판사의 지명은 미 대법원이 완전히 보수로 치우
침을 의미해 인준청문회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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