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한인들, 반미감정·진보성향 걱정
▶ 최근 선거관련 문의전화 빗발
지난 26일 한국의 대구 동을, 울산 북, 경기 부천 원미갑, 경기 광주 등 4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 본보에는 선거 결과를 궁금해하는 한인들의 전화가 한동안 빗발치는 등 최근들어 한국의 정치상황에 대한 시카고 한인들의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시카고 한인들이 최근 한국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한국사회 내에 일고있는 반미 감정과 진보세력 등의 활동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얼마 전 미주총연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와 관련해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중서부 지역의 6.25 참전 용사회 등도 서명운동을 벌이고 성명서를 한국으로 보내기도 했다. 자신을 홍사덕 전 국회의원의 동창이라고 밝힌 안모(63, 힌스데일 거주)씨는 한국의 정세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한국은 아직 전시상태이며 최근처럼 좌익세력이 많아지고 반미감정이 고개를 드는 상황이 안타까워 이번 선거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고 전했다. 또한 얼마 전 동국대학교 강정구 교수가 ‘김일성은 노벨 평화상 감’이라는 발언으로 한국에서 파문을 일으키는 등 진보세력의 활동이 시카고 한인들의 한국내 정치상황에 관한 관심을 증가시키는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본보에 전화를 걸어 한국의 재선거결과를 물었던 양승홍(75, 데스 플레인스)씨는 고국을 떠나 살고 있지만 최근 들어 한국정세가 지나치게 진보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걱정이 됐다. 미국에서 대학교육까지 받은 교수가 어떻게 김일성의 보좌관 같은 발언을 서슴없이 하고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집권여당보다 야당이 많은 의석을 얻길 바랬다고 말했다. 버펄로 그로브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47)씨는 한국에 있을 당시부터 항상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며 과거 유신정권 시절에는 학생운동도 했다. 한때 진보세력을 지지했으나 요즘은 한국이 지나친 좌익으로 기울어지는 것 같아 한국의 보수세력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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