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째 이어지고 있는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뷰티서플라이 소매업은 한인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가고 있다.
한인들이 운영하는 뷰티서플라이 소매업소는 뉴욕 일원에만 이미 500개가 넘어서며 미동부 뷰티서플라이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다.이같은 뷰티서플라이 업종 발전은 부단한 노력으로 탄탄한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는 ‘프론티어 업체’들의 숨은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지난 1998년 설립 이래 끊임없는 시장개척과 도전을 바탕으로 발전을 거듭해 온 ‘필 뷰티 서플라이’(Feel Beauty Supply·대표 박 인)가 바로 그런 프론티어 업체 중의 하나다.필 뷰티는 현재 퀸즈에 아스토리아 본점을 포함한 5곳을 비롯 맨하탄 2곳, 브롱스 2곳, 브루클린 1곳 등 설립한 지 7년 만에 모두 10개의 직영 체인점 문을 여는 등 성장 가도를 내달리고 있다.
CVS, 엑커드, 라이트에이드 등 수퍼마켓식 뷰티서플라이 체인스토어를 제외할 경우 규모면에서 뉴욕시 최대 뷰티서플라이 소매 업체를 자랑한다.
회사 규모도 연평균 70~80% 꼴로 성장하면서 2004년 말 현재 연매출이 800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이 업체가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차별화’라는 원칙을 철저히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우선 시장은 넓지만 경쟁이 치열한 분야인 뷰티서플라이 소매시장에서 아직까지 생소한 ‘체인망‘이란 시스템을 과감히 도입한 것이다.
체인망을 구축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높인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필 뷰티’에 대한 업소 이미지를 제고시켜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성과 덕분에 주요 고객층인 흑인, 히스패닉 커뮤니티에서 ‘필 뷰티’ 브랜드의 유명세는 여느 주류 뷰티서플라이 업체 못지않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이와함께 취급 품목을 다각화하며 새로운 수익원에 공을 들인 것도 주요 성장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수년 전 뉴욕일원에 젊은 층 사이에 ‘펜시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자 발 빠르게 매장에 펜시품목 코너를 설치, 고객들에게 선풍적인 호응을 얻으며 매출을 높이는 데 성공을 거두었다.앞으로는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커스텀 주얼리 품목 코너’도 매장에 별도로 설치, 취급 품목을 더욱 다각화해 나갈 방침이다.또 다른 비결은 바로 철저한 시장 조사를 기반으로 한 지역 맞춤형 마케팅이다.이 회사는 매장 문을 열기 전 최장 6개월간 지역 인종 분포와 소득 수준 등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 현장을 방문해 고객들의 성향을 파악함으로써 매장의 마케팅 방향을 결정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가장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고객 만족을 실현하는 것’이란 신념 때문이란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은 지역 맞춤형 마케팅은 10개의 매장이 모두 줄곧 흑자 영업을 유지하며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게끔 하고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과감한 광고에 대한 투자도 필 뷰티의 고속성장에 한 몫하고 있다.연 10만달러 이상의 비용을 들여 뉴욕시 4개의 영화관에 정기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은 물론 다이어리, 달력, 샤핑백 등 다양한 판촉물 제작·배포로 고객들에게 회사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필 뷰티는 올해부터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주력해왔던 흑인 및 히스패닉 시장이외에 백인 시장을 공략해보자는 것이다.
뷰티서플라이 시장이 최근 들어 급속히 다변화되면서 백인들도 뷰티서플라이 사용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이제는 해볼만하다는 생각이다.이를 위해 현재 30~40%의 고객이 백인층인 아스토리아 본점을 토대로 한 시장 조사를 실시, 백인 시장을 공략할 마케팅 기법을 개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박인 사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뷰티서플라이 소매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가격만이 아닌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선진화 경영기법 도입과 쉼 없는 마케팅 개발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객들의 니즈(NEEDS)에 부합되는 신개념 뷰티서플라이 소매점으로 키워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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