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한인사업가
“중국 거주 한인 교포들의 거점지가 될 수 있는 ‘코리아 타운’을 짓겠습니다.”
오클랜드에 사는 부동산개발업자 중국에서 한인타운 역할을 할 초대형 복합건물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인공은 팬암부동산투자㈜ 박인웅 대표(사진). 그는 현재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 총 사업비 1조2,000억원(약12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복합건물 개발 사업을 추진중이다.
그가 중국에서 한인타운 개발 계획을 추진하게 된 것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30년 가까이 지낸 경험 때문이다. 1973년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박 대표는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한 뒤 78년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가 무역ㆍ철강회사 등을 다니다 2003년 한국에서 팬암부동산투자㈜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에 진출했다.
박 대표는 “이민 이후 문화적 차이와 외국인에 대한 차별 등으로 정착하기 힘들어하는 이민자들을 보면서 교포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지역 사회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해외 교포가 많은 중국에도 한인타운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중국에 있는 9,000여개 국내 업체 가운데 절반인 4,500여개가 칭다오에 밀집해 있고, 주 30편 이상 운행되는 칭다오선 국제 항공 이용객의 3분의 2 이상이 한국인일 정도로 칭다오는 중국 내 한인 거점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 지역을 개발해 4,000개 이상의 정보기술(IT) 관련 점포와 호텔, 대형 영화관, 예식홀, 오피스텔 등을 지어 21세기 첨단 한인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현재 한결법무법인과 미국 회계법인인 어네스트 앤드 영 등을 통해 중국 내 사업 추진을 위한 법률 검토와 사업계획을 완료하고 미국 현지에서 외자 유치를 추진중이다.
박 대표는 “부동산 개발사업 경험이 일천한 사람이 국내도 아닌 외국에서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사업을 추진한다고 주변에서 걱정도 하지만 시행 경험이 없는 것이 오히려 용기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힘이 됐다”며 “앞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의미 있는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본사-전태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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