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에 이어 한국산 김치에서까지 기생충알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점차 그 파장이 한인 식품업계에 미치고 있다.한인 식품점들은 지난해 쓰레기 만두파동에 이어 재차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며 한인 소비자들은 먹거리 위생 문제가 다시 한번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식품업계 ‘영업 위축될까’ 긴장
한인 식품점들은 이번 기생충 김치 파동이 미주지역에 수입되지 않은 제품으로 발표돼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지만 향후 혹시나 있을지 모를 변수 때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기생충 김치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은 없겠지만 이번 사태가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져 미국내 김치판매 위축은 물론 다른 한국산 수입식품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일부에서는 지난해 쓰레기 만두파동 이후 1년여 만에 벌어진 한국발 식품파동으로 식품 전반에 대한 한인 소비자들의 불신이 한층 고조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한인 식품점의 한 관계자는 “우선 지난해 만두 파동때와는 달리 문제의 김치 제품이 미국내에 반입되지 않았다는 것이 얼마나 천만다행인 줄 모른다”고 말하고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소비자들의 김치 소비심리 위축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소비자 ‘먹거리 불안’
이번 사태로 한인 소비자들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경계의 눈빛을 늦추지 않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기생충 김치 소식이 전해진 후 고객들이 상품을 고를 때 원산지 표시나 유통기한 등을 이전보다 훨씬 꼼꼼히 살피는 등 구매패턴이 달라지고 있는 것.특히 수입되는 품목 가운데 고객들의 반품 요구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는 게 한인 마켓 관계자들의 전언이다.퀸즈 우드사이드에 거주하는 최 모 주부는 “한국의 기생충 김치 소식을 듣고 난 후에는 아무래도 중국산 식품이나 한국산 식품에 손이 덜 가게 된다”면서 “정기적으로 ‘툭’ 하면 터지는 불량 식품 파동 소식에 어떤 음식을 믿고 사 먹을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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