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명 <서울경제신문 뉴욕 특파원 >
뉴욕 주식시장이 11월 첫 주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상큼한 출발을 시작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그 동안 관망세를 보이거나 매도에 나섰던 투자자들의 발걸음을 돌려세우고 있다. 잇따른 허리케인 충격을 극복하고 3분기에 예상외의 성장을 보인데 이어 생산, 고용, 소비 등 거시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성장률 둔화 우려가 기우에 그쳤다는 자신감
이 주식시장에 팽배해 있다.
내년 1월말 퇴임하는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고별 선물이라도 하듯 미국 경제의 펀드멘털이 강하다는 메시지를 금융시장에 던져 주가상승에 일조했다. 3분기 성장률은 1분기의 3.8%에서 2분기 3.3%로 떨어졌다가 다시 3.8%를 기록, 미국 경제가 정상궤도를 달리고 있음을 나타냈다. 특히 고유가로 그 동안 지갑 열기를 주저했던 소비자들도 마음을 돌리고 있다. 3분기 개인소비 지출은 지난해 이후 최고 수준인 3.9%를 기록, 내수소비가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나타냈다.
기업 생산성도 양호하다. 3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은 4.1% 증가해 이전 분기의 2.1%를 크게 웃돌았고, 시간당 임금은 1.4% 급감해 지난 2002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생산성은 증가하고 노동비용 부담은 줄어들어 경영환경이 호전되고 있는 셈이다.
고용지표도 조짐이 좋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총 32만3,000건으로 허리케인 여파 이전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린스펀 의장도 이번 주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는 진전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며 주가상승에 힘을 실어주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소비지출이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4분기에는 허리케인 재해복구 사업도 본격화되면서 경기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주에는 수출입 물가지수와 무역적자 규모, 예산적자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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