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오랫동안 한인업계를 옥죄는 가운데 일부 한인업체들이 전형적인 불황기 전략과는 상반되게 ‘역 발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매장을 줄이기는커녕 여러개 매장을 잇달아 열거나 저가 경쟁을 벌이는 와중에 고급화 전략을 펼치는 경우, 한 명의 고객이라도 끌어 모아야 할 판에 오히려 배타적인 타깃 마케팅을 벌이는등 상식을 뒤집는 전략으로 오히려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불황을 맞아 대부분의 업체들이 영업규모를 감축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일부 업소들 경우 오히려 영업망을 늘려가며 사업규모를 확대해가고 있다.실례로 뷰티서플라이 소매업체인 ‘필 뷰티’는 최근 수년 새 매년마다 2~3개 매장을 오픈하며 현재 1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에도 영업망 확충정책을 이어갈 계획으로 5년 안에 미동부 전지역으로 진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플러싱 유니온상가에 가맹점을 오픈한 갸또베이커리 경우 연말까지 리틀넥과 베이사이드에 문을 열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버지니아와 메릴랜드까지 영업망을 넓혀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업소들이 긴축영업을 하고 있는 틈을 타 이를 역으로 이용, 이 시기를 영업망 확충기회로 삼아 몸집 부풀리기에 나서는 업체들이 종종 눈에 띈다” 말했다.업종을 막론하고 벌어지고 있는 가격 할인경쟁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고가제품을 취급함으로써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업소들도 눈에 띈다.
한국정육점은 지난달부터 일반 소고기보다 가격이 배이상 비싼 ‘내추럴 블랙앵거스’ 제품을 출시했다. 일반 업소들이 할인정책을 펼치는 것과 상반된 고급화 전략을 취해 소비자 신뢰를 얻겠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고객에 대해 일부러 배타적인 타깃 마케팅을 벌여 오히려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례도 있다.한스 헤어는 최근 남성전용 헤어클럽 ‘헤어포맨’(Hair4Man) 체인망을 구축하고 남성만을 타깃으로 하는 집중 마케팅에 나섰다. 남자들의 경우 미용실과 이발소를 놓고 어디로 가야할 지 고민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남성층을 ‘확실하게’ 노리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이다.
<김노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