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흑 청소년 교류도 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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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는 아프리칸아메리칸(흑인)에 대한 비하도 없었다. 한인에 대한 적대감도 없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웃의 정만이 넘쳐흘렀다. 오클랜드 등 이스트베이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13년동안 한달에 한번씩 모임을 갖고 하나님 큰사랑 품안에서 정을 나눠온 한∙흑 목회자들이 또 만났다.
늘 해온 것이지만 정상기 총영사가 주SF총영사로서는 처음으로 주선한 만남이어서 그 의미는 유달리 도드라졌다. 총영사관저에서 만찬을 겸해 이뤄진 이날 만남에는, 1992년 LA에서 발생한 4∙29 흑인폭동 이후 이스트베이 한흑 커뮤니티 화합을 위한 징검다리로 목회자 간 정례회동을 주도해온 한상은 목사를 비롯해 김무영 성수남 조용필 위성교 목사가 참석했고 이와는 별도로 크로스커뮤니티 유대위원회를 결성해 봄(부활정 에그헌트 페스티벌) 가을(추수감사절 노숙자 식사대접) 어울림 잔치를 베풀고 있는 이종혁 CPA, 한인회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타커뮤니와의 연계활동에 정성을 쏟아온 김홍익 SF한인회장, 천인필 부총영사 등이 동석했다. 맞은편에서는 잭슨 목사를 비롯해 완다 클레어런스 잔슨, 새년, 피넬, 화이트, 윌슨 목사가 자리를 같이했다.
화제는 자연 젊은세대의 교류확대로 이어졌다. “젊은이들의 참여가 저조해 아쉽다”는 잭슨 목사의 아쉬움 표명에 위성교 목사는 “앞으로는 댄스 노래 등 젊은층이 즐길 수 있는 현대적 기법을 도입해 보다 많은 참여를 유도하자”고 화답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젊은 코리안들은 태권도를, 새세대 흑인들은 아프리칸 드럼을 전수해주는 등 서로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접점을 찾아내 실천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밖에 차세대 흑인들을 선발해 한국나들이를 시켜주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서로 사랑해야 하고 사랑할 수 있는 이웃임을 일깨워줘야 한다는 방안도 거론됐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정상기 총영사는 이날 보다 활발한 양측 교류를 기원하는 뜻에서 잭슨 목사에게 금일봉을 전달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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