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기업으로 미국 시장에 족적을 남기고 싶습니다.”
커스텀 주얼리업계의 선두주자인 ‘U & I(사장 이익균)’는 지난해 맨하탄에 7곳의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 90년 설립 이후 수입 도매업에 전념해오던 ‘U & I’가 소매업소인 ‘U & I Heaven’을 시작한 것은 미국의 주류 시장에서 한인의 브랜드를 남기고 싶어서다.이같은 소매업계 진출은 그동안 ‘U & I’가 일관성있게 추진해온 ‘성실과 개척’이라는 철학에서 원동력을 찾을 수 있다.
U & I의 이익균 사장은 84년 도미한 뒤 헤어 제품의 패들러부터 시작했다. 뉴욕시에서 모르는 지역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고, 88년 ‘Lee’s Fashion’을 거쳐 90년 ‘U & I’ 도매업소를 열면서 본격적인 괘도에 올랐다.‘U & I’는 “남들보다 10-20가지 더 생각해야 한걸음 앞선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다. 직원들과 함께, 이 사장의 표현대로, ‘미친듯이’ 일했다. 그러나 무조건 열심히만 일한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 동향을 읽고, 좋은 상품을 만들어내고, 남들보다 열심히 뛰어야 한다.그는 “같은 주얼리 제품이라도 저가에서 탈피해 중고가를 취급했고, 정당하게 거래한다는 정신으로 비즈니스를 했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잘 만들어서 정당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생산과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 남들이 중국 생산공장에 1번 가면, 자신은 2번 이상 간다는 생각으로 제품 생산에 공을 들였다. 제품이 들어오면 고객들이 달려들도록 만들었다는 것.
이 사장은 “커스텀 주얼리는 한 시즌에 소화하는 아이템이 5,000-1만개에 달하기 때문에 한두가지 아이템이 잘 팔린다고 성공하는 비즈니스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디자인이 앞서기 위해서는 고객들이 원하는 유행의 흐름을 꿰뚫어야 한다.“유행을 만들어 나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트렌드를 상품화시키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 이 사장의 말이다. 1-2가지 아이템에서 단기간에 성공하는 것보다 꾸준한 투자와 노력을 계속해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현재 ‘U & I’는 수입회사와 도매, 소매업소의 3가지 회사 형태를 가지고 있다.’Dabig’과 ‘U & I Novelty’는 수입을 담당하고 도매업소로는 ‘액세서리 팰리스‘, 5번가와 소호 등 7곳에 소매업소인 ‘U & I Heaven’을 운영하고 있다.
‘U & I Heaven’은 당초 일년안에 20곳을 오픈하려 했지만 눈에 보이는 성장보다는 내실이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7곳만 오픈했다. 직영 스토어지만 매니저의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직영 스토어와 체인스토어의 중간 형태‘로 꾸려가고 있다.이 사장은 “미국의 주얼리업계에서 1등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2008년까지 총 매출 1억달러가 목표다. 또 최종 목표는 상장 주식회사가 되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유명 브랜드 소매체인처럼 ‘U & I’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설명했다.개인적인 꿈도 있다. 이 사장은 “‘U & I’의 사장으로서가 아니라 디자이너로서 패션 잡지인 ‘보그‘에 소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들이 잘 걸어가지 않은 길이라도 흔적을 남겨놔야 다음 사람들이 다시 그 길을 걷게 되기 때문이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