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마다 모기지 대출 수요 급증. 재융자 문의 잇따라
올들어 지속되고 있는 금리인상 여파가 한인 사회에도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지난해 6월이후 12차례에 걸친 연방 기금 금리 인상으로 한인 은행들마다 일반 대출은 물론 모기지 대출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가 하면 기존 이자율보다 싼 이자로 갈아타기 위한 재융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대출 수요 ‘뚝’
한인은행들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의 잇단 인상으로 우대 금리가 7.0%까지 오른 가운데 올 하반기 들어 한인들의 소비자 대출 수요가 전년 동기에 비해 10%이상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모기지 대출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30% 가량 줄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는 최근 하루가 다르게 급등하고 있는 모기지 이자율 때문. 3일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 평균은 6.31%을 기록, 지난달 말 6.15% 보다 0.16%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이는 1년 전 평균이 5.70%였던 것과 비교할 때 0.61%가 오른 수치다.1년 변동(ARM) 모기지 이자율의 상승폭은 더 커 이번 주 전국 평균이 5.09%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1.09%포인트나 오른 것으로 지난 2002년 3월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 들어 금리 인상으로 인한 한인들의 대출 수요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소비자 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물론 모기지 대출은 오히려 대폭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재융자 관심 ‘쑥’
금리 인상이 잇달으면서 싼 이자로 갈아타기 위한 한인들의 재융자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재융자는 그동안 기금금리 인상에도 불구, 모기지 금리는 별 영향을 받지 않아 주춤했다. 하지만 최근 모기지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재융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재융자 문의는 이미 은행에서 받은 변동 모기지금리 고객이 고정으로 전환하려는 사례가 많다는 게 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아직은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조만간 변동 금리가 역전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지난해 베이사이드에 집을 장만한 김 모씨는 “변동 금리 상승세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어 고민스럽다”면서 “요즘 은행을 찾아다니며 재융자 상담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 관계자들은 재융자를 할 경우 자칫 손해를 볼 수 있다며 이자율과 리파이낸스 비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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