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마력 엔진·최고 속력 시속 200마일… 6만5,00달러
‘셰볼레 Z06이 궁금하다’
왜? 지난해 셰볼레는 확 달라진 코벳을 선보였다. 달라진 외관, 운전자를 배려한 컨트롤, 엄청난 스피드의 새 모델로 완전한 변신을 꾀했다.
그래서 더 빠르고 더 도발적이라는 셰볼레 Z06의 관심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과연 어디에 포인트를 뒀을까 매니아들을 가슴 설레게 만들었다.
우선 이전 모델은 대부분 운전자가 다룰 수 있을 정도면서 시속 60마일에 도달하는 시간은 4.5초에 불과, 강력한 파워를 자랑했다. 그리고 4만4,000달러 가격은 비슷한 성능을 지닌 차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6만5,000달러인 Z06는 기본 코벳에서 더 나아졌을까? 외형만 보면 많이 바뀐 것 같지는 않다. 물론 펜더가 더 넓어지고, 에어 벤트가 더 추가된 건 누가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개선이 절실한 부분은 실내였다. 낮게 깔린 2인승 차는 여전히 좀더 치장을 해야할 필요가 있었다. Z06의 보조석 컴파트먼트는 편안하고 기능이 좋았지만, 기존 셰비와 다를 바가 없었다. 너무 많이 가공한 듯한 가죽과 단조로운 플래스틱은 페라리의 멋있는 캐빈을 따라잡지 못한다. 두꺼운 카펫을 깔고 가죽을 더 나은 걸로 바꾸려면 최소 2만달러는 더 들것 같다.
하지만 스피드에 굶주린 운전자라면 모자란 듯한 실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어쨌든 Z06는 기본형 자동차보다 제공하는 게 적은 건 사실이다. 코벳에서는 열리던 지붕 패널이 작동되지 않는다. 자동 트랜스미션이 없는 것도 흠이다.
장점도 있다. 500마력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과 3,100파운드 차체는 빨리 달리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시속 60마일에도 이르는 데도 4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휠을 자유자재로 돌릴 수도 있다. 고속도로 스피드로 페달을 힘차게 밟으면, 넓은 뒤편 타이어가 도로에서 약간 뜬 채로 춤을 추는 느낌을 준다. 그렇지만 전자 안정성 컨트롤 시스템 덕택에 차는 안전하게 유지된다.
코너를 돌 때도 정확하다. 코벳의 V8보다 좀 더 커진 엔진은 높은 엔진 스피드에서 멋진 소리를 배출한다. 변속을 해야 할 때가 지나도 저단 기어에 차를 두고 싶은 욕망을 심어준다.
최고 스피드가 시속 200마일인 Z06는 평범한 운전을 원하는 운전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맘먹고 스피드를 내고 싶은 운전자라도 감히 용기를 내기 쉽지 않은 차이기 때문이다.
<정대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