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공채 발표오류
국내 시스템통합업체인 LG CNS가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서 합격자 발표를 잘못해 수십명의 피해자가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LG CNS는 9일 2005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의 최종면접(2차) 합격자를 발표했다가 이튿날 수십명의 지원자들에게 ‘전산상의 오류’를 이유로 다시 불합격을 통보했다. 일부 지원자들은 합격된 것으로 알고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거나 타 회사의 면접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가 우려된다.
LG CNS 관계자는 “공채에 1만1,000여명이 지원해 407명이 1차 면접을 통과했으며, 383명이 최종면접(2차)에 응해 314명이 합격했다”면서 “최종면접에서 탈락된 69명에게 9일 불합격 사실을 통보하고 홈페이지에 입력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혼란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뒤늦게 불합격을 통보를 받은 지원자들은 “9일 홈페이지에 접속해 확인했을 때 분명히 2차 면접 합격 사실은 물론 신체검사 안내문까지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 일부 지원자는 “개별적으로 회사측에 합격여부를 문의하니 10일 낮까지도 합격이라는 얘기를 듣거나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LG CNS는 “담당자의 실수가 있었다”면서 “도의적으로 책임을 느끼지만 구제할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다”고 말했다. 피해 지원자들은 LG CNS에 대한 집단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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