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후에도 살아가야 할 날들은 길다. 요즘 노인들은 수명도 길어졌고 활동적이기 때문에 더 많은 은퇴자금이 필요하다.
전후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이젠 60세 노인들이 됐다. 2차대전후 세대들이 노인층에 접어듦으로써 앞으로 노인인구는 지금보다 더욱 늘어나게 된다. 이들 노인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이전의 노인들과는 다르다. 수명도 늘어났을 뿐 아니라, 은퇴를 해도 활동을 중단하지 않는다. 은퇴 전과 마찬가지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돈도 그만큼 필요하다. 그러나 불행히도 은퇴를 위한 재정적 준비는 대부분의 경우 미흡하다. 피델리티사 조사에 의하면 미국 가정의 은퇴를 위한 평균적인 저축액수는 1만8,750달러에 불과하다. 많은 경우 은퇴에 대비한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은 셈이다. 더욱이 약 16%는 은퇴를 위해 저축된 자금이 한푼도 없다.
요즘 노인들 은퇴자금 더 많이 필요
전통적인 소극적 투자로는 자금 고갈
은퇴후 30년 버틸 포트폴리오로 바꿔야
평균적으로 보면 현재 비축된 자금으로는 은퇴하면 은퇴전 근로소득의 59%로 소득이 줄어든다. 전혀 충분치 않다. 재정전문가들은 은퇴이전 수입의 최소한 85%는 돼야 은퇴생활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앞으로 얼마나 오래 살지를 잘못 측정하는 것이야말로 은퇴계획과 관련해 가장 흔히 범하는 잘못이라고 재정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은퇴한 뒤에도 생각보다 훨씬 오랜 기간을 살아야 한다. 따라서 은퇴를 위한 자금은 훨씬 더 많이 요구되며 은퇴 대비도 달라져야 한다.
▶너무 보수적인 투자
이제 늙었으니 투자도 위험이 적은 곳으로 옮겨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채나 마니마켓펀드 등으로 옮기는 은퇴자들이 많다.
그러나 포트폴리오를 30년은 지속시켜야 한다면 보수적인 투자로는 안된다.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투자를 선택해야 한다. 인플레도 카버 하지 못하는 투자를 하고 있다면 오래지 않아 은퇴자금이 고갈되고 만다.
그렇다고 해서 성장형 주식 위주로 투자를 해야한다는 말은 아니다. 주식과 공채 등에 다양하게 분산시킴으로써 장기적으로 더 나은 수익을 올리고 단기적으로도 필요한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50만 달러의 비축된 은퇴자금이 있고 매년 5%씩 인출해 쓰고 인플레율은 연3%라고 가정해보자. 은퇴자금의 50%를 주식에, 나머지 50%를 공채에 넣어뒀을 경우 30년 뒤에는 포트폴리오는 84만2,000달러가 된다.(각 투자상품의 수익율은 역사적 평균치 적용)
돈을 전부 공채에 넣어뒀을 경우 27년 후면 은퇴자금이 고갈된다. 마니 마켓에 전부 넣어뒀다면 22년이 지나면 다시 일자리를 구하러 나서야 된다. 너무 보수적인 투자로는 이젠 안된다.
▶너무 많은 인출
많은 기업들이 전통적인 연금(pension)에서 401(k)나 현금 잔고(cash balance) 플랜들로 전환함으로써 자신의 직접 은퇴자금을 관리해야 한다. 이런 사정이기 때문에 은퇴자금에서 과하게 꺼내 쓰는 일이 흔히 일어난다.
T 로우 프라이스사는 은퇴 첫 해에 약4%를 인출하고 그 다음부터 인플레 페이스에 맞춰서 3%씩 더 늘려서 인출할 것을 권한다. 이는 썩 많이 꺼내 쓰는 것은 아니다. 100만 달러의 포트롤리오가 있다면 4만달러를 인출하는 것이다.
첫해에 4%를 인출한다면 포트폴리오가 30년 동안 지속될 가능성은 89%(주식 40%, 채권 60%로 구성됐다고 가정). 반면에 같은 포트폴리오라도 첫해에 7%를 인출했을 경우 포트폴리오가 30년동안 지속될 수 있는 가능성은 7%로 뚝 떨어진다. 따라서 가능한 조기 인출을 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비 과소 책정
은퇴하면 돈이 적게 들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모기지를 완납한 상태라면 재정적으로 완전 자유를 얻었다는 느낌일 것이다. 그러나 이는 의료비용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휴잇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은퇴전의 직장에서 제공하는 의료보험이 끊긴 은퇴자의 경우 은퇴소득의 20%내지 40%를 의료비용으로 쓴다.
메디케어가 의료비용의 일부를 충당할 것이지만 전부를 카버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피델리티의 조사에 의하면 고용주 후원 의료보험이 없는 65세 노부부인 경우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에서 카버되지 않는 의료비용으로 19만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많은 은퇴자에게 충격일 것이다. 그러나 기업들이 퇴직자에 대한 의료보험을 점점 축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은퇴자 각자가 부담해야할 의료비용은 늘어만 가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